▲ 조병국 사회2부
인류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인 평화를 무시하고 전쟁을 통해 각종 중대 범죄를 저질렀던 일본이 최근 국가적 성폭력 중대 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또다시 온갖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가슴을 부여잡고 땅을 치며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럴 때 전국 일선 자치단체장 가운데 최초로 최성 고양시장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인권주제의 글로벌 이슈화와 망언행위 규탄결의안 채택을 제안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 16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2013 세계인권도시 포럼에 참석해 특별 초청연사로 나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인권정책은 국제적으로도 최악의 상태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일본이 국가적 성폭력 중대 범죄인 위안부 문제를 현직 총리를 비롯해 극우 인사들이 반성은커녕 앞다퉈 역사 왜곡과 반문명적·반인권적 테러행위를 일삼고 있는 데 개탄하며 국제사회가 이를 바로잡는 데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이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광주세계인권포럼에서 규탄성명과 결의안을 내고 유엔을 통한 국가적 성폭력 해결과 폭압적 망언행위에 대한 적극적 규탄에 나설 것도 역설했다.

이날 최 시장이 절규하듯 전한 떨린 외침은 어찌보면 관심 유발이 작을 수 있는 일로 그저 묻혀 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게타츄 엔기다 유네스코 사무부총장 등 44개국 112개 도시·기구·단체 대표 등 550명이 참석한 상태였고 그가 쏟아낸 절규의 메아리는 결코 작지만 않았다.

우리네 속담에 ‘말이 아니거든 듣지를 말라’고 했지만 작금에 보이는 일본의 후안무치(厚顔無恥)한 망언 수준은 이제 마지막 남은 인내(忍耐)마저 접게 하는 이때, 최성 고양시장의 작은(?) 외침은 그래서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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