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난해 총 화물 처리 1억t 달성, 자동차 처리 3년 연속 1위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평택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지역주민이 행복한 복지와 문화, 관광의 융·복합 항만으로 변화시키는 데 주력하겠다.”

지난해 1월 취임 후 1년 반 동안 서울과 경기도 곳곳을 누비며 평택항 세일즈에 앞장서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경기평택항만공사 최홍철 사장이 요즘 매일 하는 말이다.

최 사장의 이러한 말은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하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대상 수상, 2013 포브스 최고경영자 대상에서 고객만족경영 대상 수상 등 대외적인 평가는 그의 말이 실천되고 있다는 증명이다.

지난 24일 평택항 마린센터 공사 집무실에서 최홍철 사장을 만나 그가 그리고 있는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어느덧 취임 1년 6개월이 됐다. 소감 한말씀.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지 어느덧 1년 6개월이 됐다. 임기의 5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취임 이후 공사 임직원들과 우리 공사가 가야 할 방향과 역할 등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고객 만족 향상을 위한 정책들을 수립·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들이 지난해 12월 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하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대상’ 대상, 올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13 포브스 최고경영자 대상’에서 고객만족경영 대상 수상으로 이어져 기쁘게 생각한다.

이처럼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난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 경기도의 무한한 관광자원인 도서 개발과 해양관광레저 활성화를 위한 사업 등 추진해야 할 과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지난 1년 반의 성과를 발판으로 남은 임기 내 우리 공사가 경기도 평택항과 해양레저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글로벌 공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평택항의 질적 성장을 위해 평택항을 지탱하는 근로자와 소무역상인, 지역주민의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두고 추진했다. 이들을 만나 보니 인근에 병원·약국 등 의료인프라가 부족하고 의료시설이 있는 시내까지는 거리가 멀어 일과 중에는 의료서비스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경기도의료원과 평택항의 의료 소외계층과 지역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의료복지서비스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매월 두 차례 정기적으로 실시, 현재까지 1천여 명의 소무역상인과 항만근로자 등이 무료 진료 혜택을 받았다.

평택항에 사람이 모이고 관광객이 찾아오고 항만근로자와 지역주민이 행복한 복지·문화·관광의 융·복합 항만으로 새롭게 변신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을 위한 지역사회 공헌활동과 나눔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경기권역 중소 수출입기업을 위한 평택항 공동물류센터와 항만종사자 및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주거시설 건립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사업 기반을 조성해 나가고자 한다.

-지난해 가장 큰 성과를 꼽으라면.

▶평택항은 1986년 개항해 26년 만에 총 물동량 1억t을 달성했다. 부산항이 금년에 137주년, 인천항은 130년으로 알고 있다. 평택항이 26년 만에 1억t을 달성했다는 것은 분명히 괄목할 만한 성장이라 자부하고 있다. 이는 개항 이래 사상 최대치의 기록이고 국내 31개 무역항 중에서 최단기간 내에 1억t 이상을 달성한 유일한 항만이다.

또한 경기도 소유의 평택시 포승물류부지가 우리 공사로 현물출자가 완료돼 항만 경쟁력 및 공사의 재무능력 강화 등 공사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부분을 꼽을 수 있겠다.

-평택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면.

▶지난해 12월 15일 평택대학교에서 열린 평택항 항만관리제도에 관한 전문가 워크숍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평택항 등을 국가가 관리해 항만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지방공기업법에 의해서 지방공사를 만들어 이렇게 잘 운영하고 있으니 잘하는 부분에서는 격려를 더 해 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로 중국·일본·미국·유럽 등 외국은 정부의 항만 관리 형태에서 벗어나 신속한 의사결정과 재정 운용으로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항만제도의 현실은 모든 것이 국가가 직접 임명하고 인사권을 가지고 있고, 항만을 국가 독점 사업으로 가지고 있어 균형발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리운영권, 권한은 지방자치단체 등에 넘기고 국가는 지방의 재정 지원과 사업 예산 지원을 해야 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앞으로의 역점사업이 있다면.

   
 
▶지난 1년 반 동안은 항만근로자와 이용자 등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고 공사의 사업 확대를 위해 재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이를 발판으로 삼아 평택항 및 경기해양 활성화를 위한 많은 사업들을 추진하며 우수한 성과를 내고자 한다.

고객 유치와 화물 창출을 위해 국내외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한 포트세일즈를 적극 펼쳐 나가고 경기도 지역의 도서·해양·관광자원을 새롭게 발굴해 지역주민과 항만근로자, 이용자들이 행복해하고 이용에 불편이 없는 복지·문화·관광의 융·복합 항만으로 변신시켜 나가겠다.

평택항 물동량 증대를 위한 선제적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중국 연안 산업벨트와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중국향발 화물 처리 최적지인 평택항의 장점을 살려 중국 및 동남아시아 화물 증대와 신규 화물 창출을 위해 일본 등을 타깃으로 국내외 포트세일즈를 강화하겠다. 또 경기 서해안, 남·북부 지역의 신규 화주 발굴 및 물동량 창출을 위해 해당 시·군 및 상공회의소, 유관단체와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항만을 이용하는 고객이 있기 때문에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부분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지원과 고민을 찾아볼 수가 없다.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

항만근로자와 항만이용자, 소무역상인 등을 위한 지원 인프라 측면은 인색하다. 부두 건설에만 열을 올리면 뭐 하겠는가. 이용자가 없고 외면하는 상점은 문을 닫게 되는 거 아닌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공사는 항만 지원서비스 개선에 더욱 고심하고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정책 수립의 방향을 항만이용자 및 근로자,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한 지원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쏟고 고객과 동반성장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해 평택항이 대한민국 자동처 처리 1위 항만뿐 아니라 문화·관광항만으로도 1위 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 최홍철 사장 프로필
▶1953년 경북 대구 출생
▶1986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
▶1977년 제21회 행시 합격
▶1996~8년 행정자치부 기획과장, 행정관리담당관, 자치제도과장
▶1999~2000년 경기도 화성군 부군수
▶2002~3년 시흥시 부시장
▶2003~5년 안산시 부시장
▶2006~8년 성남시 부시장
▶2009~10년 6월 경기도 행정2부지사
▶2010년 6월~11년 6월 경기도 행정1부지사
▶2011년 7~12월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2012년 1월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상훈: 1992년 홍조근정 훈장(대통령), 2001년 근정포장(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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