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총액대출한도를 3분기 11조6천억원에서 4분기에는 9조6천억원으로 2조원 줄이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하지만 지역본부별 한도는 현재의 3조원에서 3조6천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으며 기업구매자금 대출한도는 현재의 4조3천억원을 유지키로 했다.
 
한은은 이로써 지난해 미국의 9·11 테러사태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증액한 총액대출한도 2조원을 1년만에 축소, 자금공급 경로에 대한 손질에 나섰다.
 
한은은 또 어음대체를 촉진하기 위해 상업어음 할인실적에 대한 인정비율을 현행 70%에서 50%로 인하하고 이에 따른 3천억원 가량의 한도 여유분은 다른 중소기업자금 지원 재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출잔액과 신규 취급액에 의한 총액대출한도 배정비율을 내리고 순증액에 의한 배정비율을 올리는 등 한도배정 방식을 개선했다.
 
박재환 한은 정책기획국장은 “이번 총액대출한도 축소가 곧바로 유동성을 줄이는 효과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한은이 과잉유동성에 대해 유의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총액한도대출이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확대를 위해 한은이 시중은행에 중소업체 지원실적에 따라 일정 규모의 자금을 2.5%의 저리로 빌려주는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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