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옥 경영학 박사

상하이에서 7~8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한국정부 소속 법무부가 적극적으로 투자유치에 나서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얼마 전까지, 아니 지금도 투자이민을 광고하는 여행사들이 있지만 우리도 투자이민을 가는 나라의 국민에서 투자이민을 받아들이는 국가로 한 걸음씩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싶다.

투자유치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도 미지수 이지만 각각의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들이고 노력한다면 가능성은 증가한다고 보여진다.

자기 땅을 가질 수 없는 중국인은 국가를 상대로 30~50년의 토지사용권을 사들여 건물을 올리지만 제주도에 투자를 통해 자기 땅과 건물을 사들인 중국의 큰손들의 생각하면 지방자치단체인 인천시도 이런 기회를 이용해 인천지역으로의 투자유치가 가능한 부문에서의 적극적인 준비와 마케팅이 이루워져야 한다.

내수시장의 침채만을 탓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들을 정책적으로 해결하고 시장규모를 확대하고 투자처를 적절히 마련해 투자자들의 구미가 당길 수 있는 안전성과 미래보장형 계획을 세운다면 불경기를 호경기로 바꿀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한국 내에서의 불경기의 효과는 많은 젊은이들을 중국으로 유입하게 했고, 휴학과 유학길에 오르도록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은 중국기업에 취업해 한국기업에서보다 더욱 우대한 조건으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젊은이들이 성장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상하이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뿌리내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인들은 5천 년 역사에서 보듯이 순수혈통이 너무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는 민족적인 특성상 이질적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특히 3D 업종을 제외한 일반 기업 내에서 외국인과 같이 근무한다는 것조차 어렵게 생각하는 일반인들의 생각을 바꾸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의 문화속에 외국인들이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아우르고 함께 하지 않는다면 이질적인 이방인의 입장에서는 투자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책과 정부의 역할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아무리 노력하고 개선해도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속에 숨어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자세를 바꾸고 외국인을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 관계자들의 투자이민설명회도 좋은 일이고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광고해야 할 일지만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열린 마음으로 외국인들과 교류하려는 자세가 우리가 준비하는 투자유치일 것이다.

우리들은 영어권 외국인에 대해서는 영어에 대한 열등감도 버려야 하지만 아시아 주변국가들의 취업을 목적으로 들어와 있다가 가정을 이루고 사는 가까운 이웃에 대한 상대적 우월감도 버리고 고쳐야만 원할한 투자가 가능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큰손들이 투자를 준비하기 전에 개미군단들이 들어오듯이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소통하는 법을 자꾸 깨우쳐 외국인들이 한국에 들어와 함께 공감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만 실질적인 투자이민으로 연결될 것이며, 우리의 한국에서 일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투자 이민제를 적극적으로 유치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으로 각자의 역할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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