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가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등 유럽 지역에 판매되는 등 한국영화들이 해외에서 잇따라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5일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막을 내린 제66회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뫼비우스'는 비밀리에 가진 미완성 편집본 상영 한 차례만으로 유럽 여러 지역에선판매가 됐다.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언어를 찾았다" "김기덕 감독 영화 중 가장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심오한 작품" "충격적인 작품이고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이나왔다고 이 영화 배급사인 화인컷은 전했다.

'뫼비우스'는 독일의 중견 배급사 'MFA+ 필름 디스트리뷰션'이  독일·오스트리아 등 독일어권 판권을, '무비스 인스파이어드'사가 이탈리아·스위스 판권을  구매했다.

 러시아 배급사 '시네마 프레스티지'는 러시아 및 구소(舊蘇) 연방 지역의  판권을 구매했다.

 그리스와 터키 지역에도 판권이 팔렸다.이 영화는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아 국내  개봉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역시 추가 판매로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 배급사와 추가 계약이 이뤄져 전 세계 60여  개국에 판매되는 기록을 썼다.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하는 김성수 감독의 신작 '감기'도 아직 국내 개봉전이지만 칸영화제 필름마켓에서 6분30초 분량의 홍보 영상 공개만으로 해외 38개국에 선판매됐다.

이 영화는 호흡기로 감염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H5N1의 발병으로 폐쇄된  도시에 갇혀 버린 사람들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영화로 배우 장혁과 수애가 주연을맡았다.

 오는 8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중국 등에서 발생한 조류독감과 일본에서 발생한 살인 진드기의 여파로  '감염'의 공포가 전 세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변종 바이러스를 다룬 '감기'에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CJ 측은 전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과 중동 지역, 홍콩,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에 판매됐다.

화인컷이 해외배급을 맡은 '신세계'도 남미, 대만,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이란등과 추가 계약을 했다.

 '7번방의 선물'은 중국,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대부분 지역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 판매됐다.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프랑스, 브라질, 일본, 영국 등 지역에 배급 계약을 했으며,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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