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牛生白犢(흑우생백독)
黑 검을 흑/牛 소 우/生 날 생/白 흰 백/犢 송아지 독
송나라에 어질고 의로운 행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기르던 검은 소가 흰 송아지를 낳았다.
공자에게 물었다. 답하기를 “길한 징조이니 그것을 하늘에 바치시오”라고 말했다. 일 년이 지나자 그의 부친이 까닭 없이 눈이 멀었다.
“성인의 말씀은 먼저는 어긋나다가도 뒤에는 들어맞는다.” 또 공자에게 물으니 “길한 조짐이로다.” 일 년 후, 아들도 또 까닭 없이 눈이 멀었다. 후에 초나라가 공격해 성 위로 올라가 싸우다가 태반이 죽었다.
그러나 이들 부자는 모두 눈이 멀었기 때문에 화를 면할 수 있었고, 포위가 풀리자 그들은 다시 눈이 회복됐다. 새옹지마와 비슷한 말이다.
한때 불운이 닥쳤다 해 실망과 낙담으로 허송세월하는 사람은 크게 어리석은 자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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