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이어가는 한국여자골프가 시즌 한국여자오픈에서 상반기 최강자를 가린다.

 20일부터 나흘간 인천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6천422야드)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은 총상금 6억 원이 걸린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는 중국에서 열리는 금호타이어오픈(7월 5∼7일)이 남아 있다. 하지만 한국여자오픈이 우승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일반 대회보다 높은 점수를 주는 대회라는 점에서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여자오픈의 우승상금은 일반 대회(총상금 6억∼8억 원 기준) 1억2천만 원보다 1천만 원이 많은 1억3천만 원이다. 또 우승자는 일반 대회(35∼50점)의 배에 가까운 70점의 대상 포인트를 받는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시즌 최강자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난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장하나(21·KT)다.

 장하나는 올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2013시즌 10개 대회에 출전, 한 차례 우승을 포함해 8차례나 톱10에 들어갈 정도로 안정된 경기력이 돋보인다.

 장하나의 강력한 라이벌은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키는 김효주는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부문에서 장하나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번 한국여자오픈에서도 장하나와 불꽃 대결이 예상되지만 허리 부상이 마음에 걸린다.
 김효주는 지난주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허리통증으로 기권했다. 하지만 근육이 뭉쳤을 뿐 별다른 이상이 없어 이번 주 대회에는 출전할 전망이다.

 올 시즌 2승을 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탄 김보경(27·요진건설)도 무시할 수 없는 우승후보다.

 이 밖에 지난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이자 한국여자오픈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23·우리투자증권) 등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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