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25일 경찰의 행자부 장관 해임건의안 저지 로비의혹과 관련, “경찰의 장관 구명운동이 사실이라면 철저히 경위를 조사해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방송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이 같이 밝히고 “장관직에 욕심도 없고 자리에 연연한 적도 없다”며 “경찰을 지휘하는 입장이지만, 경찰에 해임안 반대로비를 지시하지는 않았다. 경찰도 한총련의 한나라당 당사 시위등와 관련해 의원들의 오해가 있어 당시 상황을 설명하려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해임건의안에 대해 “장관의 임무수행을 잘못했다면 달게 받겠지만 정책수행의 잘못보다 정치적 목적이 있어 안타깝다”며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야당이 섭섭함이 있는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날 대구에서 보수단체와 북한 기자들 사이에 빚어진 충돌과 관련, “스포츠 대회에 보수정치단체의 개입은 국민이 원치 않는다”며 “앞으로 재발이 없도록 질서유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내년 총선 불출마 입장에 대해 “대통령이 행자부 장관으로 임명해 정부혁신과 지방분권의 토대를 닦아달라고 했고 이는 2-3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며 “국회의원도 중요하지만 정부혁신·지방분권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06년도 경남도지사 출마설과 관련해 “지금은 현안이 많아 생각할 여력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혀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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