處染常淨(처염상정)
處 곳 처/染 물들 염/常 항상 상/淨 깨끗할 정

연꽃은 더러운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언제나 맑고 깨끗하게 피어난다.

   
 
더럽고 추잡한 것에 물들지 않고 오로지 맑고 깨끗하게 세상을 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중국 송나라 대유학자 주돈이는 ‘애연설(愛蓮說)’에서 “물과 육지에 나는 꽃 가운데 사랑할 만한 것이 대단히 많다.

진나라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하였고, 당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이 모란을 몹시 사랑했으나 나는 홀로 연꽃을 사랑한다. 진흙에서 나왔어도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고, 속은 통해 있고 밖은 곧아, 덩굴 지지 않고 가지도 치지 않는다.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우뚝 깨끗하게 서 있으니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는 없다”고 극찬했다.

이 풍진(風塵) 세상에서 연꽃같이 곱고 정결하게 살아가는 이 그 몇이나 될까.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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