劃地爲牢(획지위뢰)
劃/그을 획/ 地 땅 지/ 爲 할 위/ 牢 우리 뢰

   
 

인심이 순박하고 형벌이 느슨해 감옥 대신 땅에다 금을 그어 놓고 죄인을 그 안에 가둬도 도망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태평한 시대를 비유하는 말이다.

중국 송원(宋元)대에  나온 ‘무왕벌주평화(武王伐紂平話)’에 “땅에 금을 그어 감옥으로 삼고, 나무를 깎아 만든 인형을 옥리로 삼았으며, 정치를 흡족하게 하고 백성을 구휼하여 감옥 안은 항상 텅 비어 있었다(劃地爲牢, 刻木爲吏, 洽政恤民, 囹圄皆空)”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주(周)나라 문왕(文王)이 훌륭한 정치를 행해 감옥도 간수도 필요 없고, 나아가 죄를 짓는 사람이 없어 감옥 안이 텅 비어 있을 정도의 태평성대를 누렸다는 것이다.

죄인에게 전자발찌를 채워도 소용이 없고, 탈옥사건도 빈번히 발생하는 지금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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