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 창간 제25주년을 맞아 최성 고양시장이 지난 3일 오전 10시께 집무실에서 특별 대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민선5기 주요 시정 운영 성과와 향후 비전과 함께 지역 내 현안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위한 두터운 고민을 담아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98만 거대 도시 고양시의 민선5기 시정을 이끌어 온 그는 취임 이후 올곧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매달려 전국 1위란 성과를 일궈 냈다.

특히 올해 고양 정명(定名) 600주년을 맞아 ‘고양 정체성 찾기와 자긍심 견지’를 위한 각종 사업을 활발히 펼치며 좋은 성과물을 생산해 시민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받고 있다.

본보는 최 시장과의 이번 특별 대담을 통해 그가 표방하고 있는 ‘고양시의 미래가 나의 미래’란 가치관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민선5기 3년의 소회는.

   
 

▶우선 경인지역을 대표하는 언론 기호일보의 창간 제2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 더욱 알찬 지면으로 우리 고양시를 비롯, 경인지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뚜렷한 비전을 담아내 주길 당부드린다.

저는 민선5기 3년 동안 96만 고양시민의 공복으로 거대 시정을 이끌면서 그 최고의 가치를 오직 우리 시민들이 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해 매진해 왔다고 자부한다.
-시정 주요 성과는.
▶제가 이끌어 온 시정의 주요 성과로는 전국 161개 일선 지방자치단체 중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1위 도시, 체계적인 실질 부채관리시스템을 적용한 재정건전성 확보, 신한류 K-POP 공연장의 유치, 고양 600년 기념전시관 개관 등 고양 정체성 찾기, 무상급식 전국 최초 실시, 찾아가는 이동보건소와 복지나눔 1촌맺기 등 복지 구현, MICE산업과 한류콘텐츠 활성화 등 미래 경쟁력 향상, 전국 최초 ‘희망보직제’를 도입한 혁신적 인사시스템 정착, 2020 평화통일특별시 선포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전국 최초로 여성 부시장을 선택하신 배경은.
▶최봉순 부시장께서는 9급 말단 공무원으로 출발해 2급 이사관까지 오른 만큼 그 능력을 굳이 검증하지 않아도 충분했다. 실제로 경기도 가족여성담당관, 투자심사담당관, 복지여성정책실장, 인재개발원장, 여성가족국장 등을 두루 거쳤고 특히 경기도 전 공무원의 인사를 총괄하는 자치행정국장이란 요직을 지낸 정통 행정관료이다.

그만큼 지방행정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원만한 대인관계, 업무추진력을 겸비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시장인 제가 직접 나서 삼고초려의 심정으로 김문수 도지사께 각별히 요청했다.

앞으로 최 부시장께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와 문화 및 교육 등 부분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시정 운영을 뒷받침할 것으로 공직자는 물론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공석 중인 국장급 후속 인사와 정기인사는 언제쯤.
▶덕양구청장 후속 인사와 일산동구청장 전보를 마쳤다.

구청장 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공석 중인 국장 자리는 8월 정기인사 때 채울 예정이며 9월 초 실시하던 하반기 정기인사를 이번에는 1개월 앞당길 예정이다.

고양시 공직사회는 연공서열 위주에서 실적과 능력 중심, 창조적 사고와 전문성을 갖춘 직원이 우대받는 풍토가 조성돼 있다.

하반기 정기인사 승진기준 역시 민선5기 들어 일관되게 적용한 해 온 성실성·전문성·창조성·헌신성·자발성 등 인사 5대 원칙을 지킬 것이다.

-지역 현안 중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인지.
▶서울~문산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 정부의 개선안 마련을 요구한 것이다.

잘 아시겠지만 고양시는 서울~문산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반대(백지화)하거나 지연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

고양시는 지난 5월 21일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통해 정부에 권율대로 차단과 녹지축 훼손 등의 7가지 문제점에 대한 근본대책을 요구하고, 이를 무시하는 대책 없는 고속도로 개설계획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청회 이후 서울~문산 고속도로 개선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고양시 자체적으로 ‘서울~문산 고속도로 대응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주관으로 고양시, 경기도, 사업시행자로 구성된 ‘관계기관 협의체’도 구성됐다.

앞으로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해 국토부와 사업시행자 측이 진정성을 가진 해결 노력과 대안 마련에 나서 주길 기대한다.

만약 대안 제시 없이 이 사업을 강행할 경우 고양시는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주민투표 실시 건의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향후 시정 비전은.
▶‘고양시의 미래가 곧 나의 미래다’라는 지표 아래 시장직 취임 초 시민들에게 한 공약(5월 말 현재 84% 공약 이행)을 나머지 임기 1년 동안 최대한 성실히 이행하면서 시민과 더욱 소통하는 알찬 시정을 이끌겠다.

고양시는 5천 년 전 한반도 최초로 벼농사가 시작된 곳으로 최근 밝혀지면서 우리네 문명의 발상지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정명 600주년을 맞아 역사적 정체성 찾기에 주력하며, 명실상부한 문화교육도시로서의 발돋움을 견인해 나가겠다.

다시 한 번 기호일보 창간 제2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98만 시민을 대표해 귀사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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