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복선전철 청량리 연장을 위한 시민의 요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가평·남양주·춘천 등 경춘벨트 3개 시·군과 주민들이 경춘선 복선전철의 시·종착역을 청량리역까지 연장 운행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적극적인 호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동대문구 의정회(회장 최병조)도 이에 호응해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동대문구 의정회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상봉역까지만 운행돼 춘천으로 통학하는 대학생은 물론, 휴양과 레저욕구 충족을 위해 경춘권을 찾는 구민에게도 불편을 초래하고 나아가 지역경제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지난달 24일부터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경춘선 복선전철 청량리 연장 운행을 위한 가평·남양주·춘천 3개 시·군의회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의 발걸음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개 시·군 공대위원장들은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예방, 경춘선 청량리 연장 운행에 협조를 요청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5월에는 충북도의회에서 열린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청량리 연장을 위한 건의문이 채택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4일에는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를 방문해 주민 불편사항과 용역 전개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연장 운행 실현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 측도 청량리 연장 운행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춘천~속초 철도 대안 노선 및 경춘선 연장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용역(용역비 15억 원)은 단순한 기술 연구(예비타당성) 측면이 아니라 실질적인 기초설계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대문구 의정회는 구민 서명이 모아지는 대로 국토부 장관, 국회 국회해양위원회, 한국철도공사 등에 청량리 연장을 위한 청원서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춘천과 서울을 잇는 경춘선 전철은 준고속열차인 ITX-청춘과 일반 전철이 같은 구간의 철로를 이용해 ITX-청춘은 청량리와 용산까지 운행하고 있고 일반 전철은 서울 외곽인 상봉역까지 운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동부권인 청량리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상봉역에서 중앙선으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이용객들이 환승으로 인한 불편과 시간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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