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兄佛兄(왕형불형)
王 임금 왕/兄 맏 형/佛 부처 불
왕의 형도 되고 부처의 형도 된다는 뜻으로 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태종이 왕위를 셋째 충령(세종)에게 물려주자 첫째 양령은 술만 마시고 방탕의 길을 걷고, 둘째 효령은 산 속에 들어가 부처가 됐다. 그래서 양령은 왕의 형도 되고, 부처의 형도 된다고 한 데서 왕형불형이란 말이 나온 것이다.
양령은 태종 이방원의 큰아들로 세종의 형이다. 세자로 책봉됐으나 실수가 많아서 1418년 폐위, 양녕대군이 돼 경기도 광주로 쫓겨 내려갔다. 각지를 유랑하며 풍류객들과 사귀면서 일생을 마쳤다.
어려서부터 총명해 글 읽기와 활쏘기를 좋아했으며, 불교를 좋아해 승려들을 모아 놓고 불경을 강의했다.
셋째 충령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산 속에 들어가 부처(승려)가 됐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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