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의 대부'인 기타리스트 신중현이 오는 8월 17-1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시티브레이크(CITYBREAK)'에 참여한다고 현대카드가 11일 밝혔다.

신중현은 이번 공연에서 록밴드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기타), 서울전자음악단으로 활동 중인 신윤철(기타, 키보드), 신석철(드럼) 등 세 아들과 함께 무대를  선보이고 브라스 밴드, 현악단, 합창단과 특별 협연을 펼친다.

 신중현 그룹은 아날로그사운드에 중점을 둔 사이키델릭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신중현 그룹의 공연을 위해 해외에서 공수해온 '스틸 트러스(SteelTruss)' 무대를 설치할 계획. 스틸 트러스는 100t 이상의 무대 장비 설치가 가능한 견고한 무대 시스템이다.

 또 100여 대의 최첨단 무빙 라이트와 아날로그 음향 콘솔,진공관 앰프 등의 설비로 이들의 무대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신중현은 "지금껏 단독 공연 중심의 무대를 고수해 이런 페스티벌 형태의 종합공연은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에 오를 무대는 협연자나 무대의  규모와 장비 등이 아주 특별해 한번 해 볼만한 공연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1958년 첫 앨범 '히키 신'으로 데뷔한 신중현은 반세기가 넘는 동안 한국적인록을 완성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1963년 국내 최초의 로큰롤 밴드인 애드 훠(Add 4)를 시작으로 덩키스(Donkeys), 퀘스천스(Questions) 등의 그룹을 조직해 활동하면서 '빗속의 여인', '커피 한잔'등 실험적인 사운드로 국내 시장에 록 음악을 태동시켰다.

1960년대 후반에는 '님아', '떠나야 할 그 사람' 등의 히트곡과 함께 장미화, 장현, 박인수 등 일명 '신중현 사단'이라 불리는 아티스트 군단을 만들어냈다.

또 1970년대에는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한 사이키델릭 록에 심취해 '봄비',  '꽃잎' 등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선보였다.

 1973년에는 '신중현과 엽전들'을 결성해 '미인' 등의 히트곡을 냈지만 1974년 대마초 파동에 휘말리며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했다.

그는 2006년 공식 은퇴 선언 후 은퇴 기념 전국 순회공연을 열었다.

 그러나 2009년 세계적인 기타 회사 펜더(Fender)로부터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처음, 전 세계 여섯 번째로 기타를 헌정 받았다.

 이후 팬들의 공연 요청이 이어지자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현대카드는 이날 신중현 그룹과 함께 메이트 출신 기타리스트 겸 보컬인 임헌일, 인디밴드 '적적해서 그런지'가 최종 라인업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연은 앞서 발표된 메탈리카, 뮤즈, 림프 비즈킷 등 세계적인 밴드들의  참여로 록 팬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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