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妻鶴子(매처학자)
梅 매화나무 매/妻 아내 처/鶴 학 학/子 아들 자

매화 아내에 학 아들이라는 말로, 속세를 떠나 유유자적하게 생활하는 것을 비유한다. 송나라에 임포라는 자가 살았다. 임포는 평생 동안 장가도 들지 않고 고요한 가운데 고달픈 삶을 살아간 시인이다.

   
 
그는 영리를 구하지 않는 성격을 흠모해 그의 시 또한 청고(淸高)하면서 유정(幽靜)한 풍모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시명(詩名)으로 평가되는 것을 꺼려서 지은 시를 많이 버렸고, 자신의 시가 후세에 전해질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기록하지도 않았다.

임포는 아내와 자식이 없는 대신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에 수많은 매화나무를 심어 놓고 학을 기르며 즐겁게 살았다.

사람들은 임포가 매화 아내에 학 아들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후로 후세 사람들은 ‘매처학자’라는 말로써 풍류 생활을 하는 것을 비유하게 됐다. 나홀로 귀농인구도 늘고 있다.  매처학자를 자처해도 좋을 성싶다.<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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