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게임 금메달을 향한 `박항서호'가 김은중-이천수-최성국의 삼각편대를 핵으로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월드컵 4강 신화의 업적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버리고 26일 선수촌에 입촌, 전술 가다듬기에 들어간 한국남자축구대표팀은 한국선수단 중 첫 경기로 치르는 예선리그 A조 몰디브와의 경기에서 첫 승전보를 날린다.
 
한 수 아래인 몰디브를 상대로 대량득점을 올려 편안한 8강 길을 가겠다는 한국은 공격적인 3-4-3 포메이션으로 상대 골문을 공략한다.
 
삼각편대의 꼭지점은 지난 23일 쿠웨이트의 평가전에서 선취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린 김은중.
 
이동국과 김은중을 놓고 저울질을 해왔던 박항서 감독은 26일 강서구장에서 가진 훈련에서 김은중을 이번 대회 첫 경기에 선발출전시키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문전에서 움직임이 좋아 공간을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김은중은 순간 스피드가 떨어져 박 감독의 속을 태웠다.
 
박 감독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6일 강서구장에서 김두현과 함께 문전에서 빠른 볼처리를 집중훈련시켰다.
 
좌우날개에는 이천수와 최성국이 출전, 빠른 측면돌파로 김은중의 플레이를 지원하다.
 
이천수는 착실한 체력보강 훈련을 통해 스피드를 키웠고 날카로운 슛감각까지 살아나 `저격수'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최성국은 자신의 장기인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는 임무를 맡았다.
 
미드필더진에서는 김두현이 플레이메이커로 나서 공격을 조율하고 왼쪽에는 김동진, 오른쪽에는 이영표가 포진한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호가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쳐 출전이 어려워 박동혁이 이 자리를 메우게 됨에 따라 수비라인에도 다소 변동이 생긴다.
 
이번 대회에 깜짝 발탁된 김영철이 왼쪽 수비수로 출전 기회를 잡았고 중앙 수비수에는 박요셉, 오른쪽에는 조성환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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