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1시간 늦은 이날 오후 1시께 연습장에 도착한 계순희는 밝은 표정이었지만 도복을 갈아입지 않은 채 남색 티셔츠 차림으로 리경옥(여자 48㎏급), 홍옥송(57㎏급), 지경선(63㎏급), 박철수(남자 73㎏급)의 훈련장면을 지켜봤다.
계순희는 20여분 후 류주성 감독의 도움을 받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지만 끝내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선수들과 동행한 북한쪽 임원은 계순희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일정에 맞춰 휴식을 줬을 뿐 부상이나 다른 문제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계순희의 금메달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메달을 따러왔지 왜 왔겠소”라며 계순희의 대회 2연패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계순희는 동료 선수들이 훈련을 마친 오후 2시10분께 연습장을 빠져 나오며 자원봉사자의 요청에 따라 사인을 해주고 악수를 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기자들의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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