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석 경기도의원(새·파주1)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미국 상·하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평화통일의 기반구축을 위한 신뢰프로세스의 방안으로 DMZ 내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DMZ 내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함으로써 남북한의 평화와 신뢰는 물론 세계인들의 평화공간으로 만들자는 박 대통령의 계획은 경기도 지역 대선공약인 ‘DMZ 한반도 생태평화벨트’정책을 구체화해 그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 대통령의 연설 이후 DMZ 세계평화공원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추가적인 추진계획 등이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6월 4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와 국토연구원 등 연구기관들이 모여 ‘남북평화지대 프로젝트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방안’과 관련해 남북한 경제협력기구 성격의 제2의 개성공단을 DMZ 내에 건립하는 방안이 언급되었다. 

          제2의 개성공단은 남북경제 화합의 신호탄이 될 수 있어

남북한 경제협력기구 성격의 제2의 개성공단을 DMZ 내에 경제특구로 지정·건립하는 방안은 북측에서 요구하는 업종을 유치해 남북한이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개성공단과 유사한 공단을 남측 DMZ 지역에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남측 지역에 제2의 개성공단을 건립해 북측의 근로자들이 DMZ 지역을 이용해 출퇴근해 남측에서 일을 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남측 DMZ 지역에 개성공단과 유사한 남북경제특구를 형성한다면 새로운 남북경제협력의 모델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남북통일을 위한 경제발전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운행중단 사태를 빚었던 개성공단과는 달리 입주기업들이 보다 안정되고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추진할 수 있어서 생산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파주지역에 제2의 개성공단을 건립해야 하는 이유

이러한 최근의 움직임에 따라 제2의 개성공단이 경기도 지역, 그 가운데서도 파주에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시하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이 답할 수 있겠다.

파주지역의 경우 기존의 개성공단과 불과 20여 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북한과 육로와 철도 등이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천항과 인천공항·김포공항 등이 가까워서 수출과 수입을 위한 국제교역 최적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경기도에서 발표한 ‘경기도 종합계획 2012~2020’ 최종보고서에도 남북한 경제사회 협력지대 조성을 위한 과제로 파주문산 ‘남북한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해야 함을 언급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평화경제특구 조성을 위해 제1단계(2011~2015)로 파주에 개성공단 협력단지를 건설하고, 제2단계(2016~2020)로 개성과 파주를 쌍둥이형 국제평화도시로 개발, 남북교류협력도시 건설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파주시는 ‘2020 파주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 사업추진을 위한 토대를 이미 마련하고 있다.

뛰어난 입지조건과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갖춘 파주에 제2의 개성공단을 유치, 건립함으로써 남북평화와 협력의 새 희망을 만들어 나갈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DMZ 세계평화공원 계획, 제2의 개성공단 건립계획 등 박 대통령의 남북화합을 위한 새로운 결단이 부디 남북 평화통일의 단초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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