暴虎馮河(포호빙하)
暴 사나울 포/虎 범 호/ 馮 탈 빙/ 河 물 하

사나운 호랑이에게 덤비고 걸어서 황하를 건넌다는 말로, 무모한 행동을 비유한다.

   
 
 공자가 하루는 안회에게 말했다. “왕후(王侯)에게 등용되면 포부를 펴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가슴 깊이 간직해 두는 일은, 오직 나와 너 두 사람 정도일 것이다.” 자로가 듣고 있다가 샘이 나서 공자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 3군을 통솔하신다면 누구와 함께하시겠습니까.” 무용(武勇)에 관한 한 자신있는 자로는 ‘그야 물론 너지’라는 말이 떨어지기를 기대했으나 공자는 굳은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다.

 “맨손으로 범에게 덤비거나 황하를 걸어서 건너는 것(暴虎馮河)과 같은 헛된 죽음을 후회하지 않을 자와는, 나는 행동을 같이하지 않을 것이다.” 다혈질인 제자 자로의 단점을 지적해 주고 가르침을 주고자 하는 스승의 고민 속에서 나온 한마디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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