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士無雙(국사무쌍)
國 나라 국/士 선비 사/ 無 없을 무/ 雙 쌍 쌍

나라 안에 견줄 만한 자가 없는 인재라는 뜻이다.

   
 
한군(漢軍)에 한신(韓信)이라는 군관이 있었다. 한신은 재능을 인정받아 군량을 관리하는 치속도위(治粟都尉)가 됐다. 이때부터 승상 소하(蕭何)와 자주 만났다.

그 무렵, 고향을 떠나온 한군은 향수에 젖어 도망치는 장병이 날로 늘어났다. 그 도망병 가운데는 한신도 끼어 있었다.

소하는 한신이 도망갔다는 보고를 받자 황급히 말에 올라 그 뒤를 쫓았다. 그 광경을 본 장수가 소하도 도망가는 줄 알고 유방에게 고했다. 유방의 노여움은 컸다.

그런데 이틀 후 소하가 돌아왔다. 유방은 노한 얼굴로 도망친 이유를 물었다. “도망친 것이 아니오라, 도망친 자를 잡으러 갔던 것이옵니다. 한신이옵니다. 이제까지 도망친 제장(諸將) 따위는 얼마든지 얻을 수 있사오나 한신은 실로 ‘國士無雙’이라고 할 만한 인물이옵니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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