吐哺握髮(토포악발)
吐 토할 토/哺 먹을 포/握 쥘 악/髮 터럭 발

먹던 것을 토하고 머리를 쥔다는 말이다.

   
 
즉 밥을 먹거나 머리를 감을 때에 손님이 오면 먹던 밥은 뱉고, 감던 머리는 쥐고 나가 마중한다는 뜻이다.

은(殷)나라를 이어 세워진 주(周)나라는 무왕(武王)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었다.

무왕이 질병으로 죽게 되자 어린 성왕(成王)이 제위에 오르게 됐고, 천하의 정세는 아직 안정된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성왕의 삼촌인 주공단이 대신 국사를 보며 주왕조의 기반을 굳건히 다졌다.

주공은 일찍이 아들 백금이 노나라 땅에 봉해져 떠나게 되자, 이런 말을 해 줬다.

“나는 한 번 씻을 때 세 번 머리를 쥐고, 한 번 먹을 때 세 번 음식을 뱉으면서 천하의 현명한 사람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이것은 주공이 어진 선비를 환영하고 우대했음을 말하며, 나라의 일꾼을 얻기 위해서는 정성을 다해야 된다는 것이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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