燈火可親(등화가친)
燈 등잔 등/火 불 화/可 가할 가/親 친할 친

가을밤은 서늘해 등불을 밝히고 책 읽기에 좋다는 말이다.

   
 
당나라 문장가 한유는 “글은 사람의 마음을 나타내므로 소박하지만 뜻이 담긴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유로운 형식의 글을 쓰자며 ‘고문’ 운동을 일으켰다. 한유가 주장한 ‘고문’은 송나라 이후 중국 산문 체계의 표준이 됐으며, 그의 글은 가장 모범적인 문장으로 사람들 사이에 널리 읽혀졌다.

한유는 독서의 주요성을 강조하며 그의 아들에게 시를 한 수 지어 보냈다. “時秋積雨霽(시추적우제-때는 가을이 되어, 장마도 마침내 개이고), 新凉入郊墟(신량입교허-서늘한 바람은 마을에 가득하다).

 燈火稍可親(등화초가친-이제 등불도 가까이 할 수 있으니), 簡編可舒卷(간편가서권-책을 펴 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전에 없던 무더위로 독서는 엄두도 못 냈으리라.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鶴雲>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