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목분장(朽木糞牆)
朽 썩을 후/木 나무 목/糞 똥 분/牆 담장 장/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썩은 벽은 흙손질할 수 없다는 말로, 정신이 썩은 사람은 가르칠 수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재여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 공자가 제자가 자는 모습을 보고 말했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을 새길 수가 없고, 썩고 무너진 흙담장에는 흙손질할 수가 없구나. 재여에게는 무엇을 꾸짖을 수가 없구나.(朽木不可雕也 糞土之牆不可圬也 於予與何誅)”. 공자가 말했다.

 “처음엔 내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 걸 들으면 그가 그걸 행동에 옮길 것이라 믿었는데, 지금은 내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면 그가 꼭 그렇게 행동하는지 유심히 지켜보게 되었다. 재여 덕분에 이렇게 고치게 되었구나.(始吾於人也 聽其言 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 而觀其行 於予與 改是)”.

게으르고 정신이 흐리멍텅하게 썩은 사람에게는 가르칠 가치조차 없다는 따끔한 충고의 한마디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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