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不由徑(행불유경)
行 다닐 행/不 아니 불/由 말미암을 유/徑 지름길 경

지름길이나 뒤안길을 가지 않고 큰 길을 걷는다는 말로, 정정당당함을 일컫는 말이다.

   
 
논어의 옹야 편에 나온다. 공자의 제자 자유(子遊)가 노나라의 작은 고을 무성(武城)이라는 곳의 장으로 임명됐다.

공자가 제자에게 찾아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물었다. “소임을 다하려면 주위에 훌륭한 인물이 필요하다. 네가 그만한 인재를 얻었느냐?” 자유가 대답하기를 “예, 있습니다. 성은 담대(澹臺)이고 이름은 멸명(滅明)이라는 자입니다.

 이 사람은 행하는 데 지름길로 하지 않으며(行不由徑), 공사가 아니면 저의 집에 오지 않습니다.” 우리의 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인 듯하다.

빨리 못 가서 안달이고 힘있는 곳에 연줄을 대지 못해서 전전긍긍하는 우리다. <鶴雲>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