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歌王) 조용필(63)이 다음 달 일본에서 발표할 '헬로(Hello)'의 일본어 버전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공개됐다.

유니버설뮤직재팬은 조용필이 다음달 16일 일본에서 출시할 19집 '헬로'의 동명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면서 조용필이 부른 일본어 버전을 2분45초 길이로 선보였다.

'쇼트 버전'으로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헬로'의 국내 뮤직비디오 장면, 조용필의 공연 실황, 일본어 버전에 영어 랩을 한 2PM 옥택연의 녹음 모습이 담겼다. 이 비디오는 하루 만에 조회수 약 3만 건을 기록했다.

 

일본어 버전 녹음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27일 "'헬로'란 노래에 일본어 가사가 무척 잘 묻어났다"며 "무엇보다 조용필 씨의 정확한 일본어 발음에 놀랐다"고 전했다.

누리꾼도 "한국어 버전과 다른 느낌"이라며 "'아침, 점심, 밤 매일 언제든지 만나러 갈게 헬로'란 일본어 가사가 재미있다. 옥택연의 랩도 멋있다"는 반응이 속속 올라왔다.

일본 앨범에는 19집 전곡과 '헬로', '바운스(Bounce)'와 '걷고 싶다'의 일본어 버전 3곡을 추가해 모두 13곡이 수록된다. 조용필은 앨범 출시를 기념해 11월7일 도쿄 국제포럼홀에서 15년 만의 단독 공연 '원나잇 스페셜'도 개최한다.

현지 언론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용필이 1998년 일본에서 마지막 공연을 펼친 지 15년 만에 내는 앨범이어서 취재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

그는 1980년대 일본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히트시켰고 한국 가수 중 처음으로 1987년 이후 NHK '홍백가합전'에 다섯 차례 출연한 바 있다.

조용필의 기획사인 YPC프로덕션 관계자는 "현재 조용필 씨가 전국투어 중인데 28일 수원 공연에도 일본 언론이 취재차 온다"며 "일본 매체들의 인터뷰 및 방송 출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기준으로 19집의 국내 판매량은 25만 장을 기록하고 있다.

유니버설뮤직코리아 관계자는 "CD와 LP를 포함해 판매량 25만 장을 넘어섰다"며 "스테디셀러로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은 하반기 국내 전국투어를 진행하면서 향후 선보일 20집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YPC프로덕션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앨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20집에는 조용필 씨의 자작곡을 좀 더 실으려고 곡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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