覆水不返盆(복수불반분)
覆 엎어질 복/ 水 물 수/ 不 아닐 불/ 返 돌아올 반/ 盆 동이 분

강태공이라 불리는 태공망 여상은 일찍이 궁핍했고 나이도 많았다.

   
 
낚시질을 하면서 주나라 서백을 만나고자 했다. 서백이 사냥을 나가기 전 점을 쳤는데 “사로잡을 것은 용도 아니고 이무기도 아니며 호랑이도 아니고 곰도 아니다. 사로잡을 것은 패왕을 보좌할 신하일 것이다”라고 점쟁이는 말했다.

이에 서백이 사냥을 나갔는데 정말로 위수 북쪽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는 여상을 만나 그와 이야기를 나눠 보고 기뻐했다. 이에 그를 ‘태공망(태공의 바람이란 뜻)’이라 일컬으며 수레를 타고 함께 돌아와 즉시 국사(國師)로 삼았다.

가난을 견디지 못하고 친정으로 도망갔던 여상의 부인이 돌아와 함께 살자고 하자 아내에게 물 한 그릇을 떠오라고 해서 그것을 땅에 쏟은 다음 다시 그릇에 담아 보라 했다.

 여상은 말했다. “한 번 엎지러진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는 것이요(覆水不返盆).”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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