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명회의 주요 내용은 중국경제의 급성장으로 세계경제의 흐름이 태평양시대에서 동북아시대로 옮겨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특구는 대부분 제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반면 인천은 IT, BT 등의 첨단산업과 물류 중심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탈바꿈하게 됨으로써 한·중산업이 합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이 동북아 중심국가로 발전, 첨단산업으로의 세계적 추세를 겨냥해 40여개국의 대사급 외교관을 대상으로 벌인 이번 세일즈는 투자유치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는 첨단산업의 육성 뿐 아니라 지정학적면에서 육·해·공 물류망을 갖춘 비즈니스 도시로 무한 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입주자격도 외국계 기업만이 참여할 수 있고 다만 외국지분 10% 이상인 기업도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며 제조업을 제외한 DHL과 같은 물류 회사나 다국적 기업의 지사, 첨단산업 등이란 점이 강조된 것은 각국 대사들에게 자국 기업의 투자의욕을 갖도록 힘을 실어준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우린 이번 설명회에서 우려의 질문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신도시가 앞으로도 매립할 공구 면적은 기존 면적보다 많다. 환경단체들은 매립이 계속될 경우 갯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우려,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우려의 목소리에 안 시장이 “꾸준한 설득작업으로 수긍하고 있는 단계로 발전했다”고 한 답변은 외교적 궁여지책에서 나온 발언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실제 환경단체들은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미명으로 광활한 갯벌이 매립, 환경을 파손하는 행위는 결국 인간을 멸망시킨다는 주장에는 아직 변함이 없는 상태다. 개발정책도 좋지만 환경문제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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