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36)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헤럴드·KYJ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 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김형태는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힐·오션코스(파72·6천98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문경준(31·테일러메이드), 김기환(22·CJ오쇼핑), 김위중(33·코웰)과 함께 공동 1위로 첫날을 마친 김형태는 지난 20일 끝난 한국오픈에서 규정 위반으로 우승컵을 놓친 아쉬움을 달랠 기회를 잡았다.

 김형태는 당시 최종라운드 13번홀(파3)에서 해저드 구역 내에서 클럽을 지면에 대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아 결국 1타 차 준우승에 머물렀다.

 8월 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형태는 한국오픈을 제패했더라면 1971년 한장상 이후 42년 만에 한 시즌 메이저 2승을 거둘 수 있었지만 규정 위반 때문에 다 잡았던 우승컵을 놓치고 말았다.

 12번홀(파4)까지 버디만 6개를 쓸어 담는 쾌조의 샷 감각을 보인 김형태는 15, 16번홀에서 한 타씩 잃어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17번홀(파3) 그린 밖에서 시도한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해 1라운드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형태는 “한국오픈에서 아쉬운 결과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정신적으로 무장을 더 단단히 했다”며 “2014년과 그 이후에도 KPGA 선수권과 한국오픈 연속 우승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모중경(42)과 최준우(34), 김민수(23), 변진재(24) 등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왕과 대상 수상자가 결정된다.

 상금 1, 2위인 강성훈(26·신한금융그룹)과 류현우(32)는 이날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강성훈이 상금 4억7천552만 원으로 선두, 류현우는 4억4천100만 원으로 2위다.

 시즌 최종전인 이 대회 우승 상금이 6천만 원이기 때문에 류현우가 우승하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준우승 상금은 3천만 원이기 때문에 류현우가 우승하지 않는 한 상금왕은 강성훈 차지가 된다.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과 한국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강성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1991년 최상호 이후 22년 만에 3개 대회를 연속해서 제패하는 선수가 된다.

 대상 부문에서는 류현우가 3천485점으로 선두인 가운데 김도훈(24)이 3천160점, 김태훈(28)이 3천85점 등으로 뒤쫓고 있다. 우승자에게 대상 포인트 1천 점을 주기 때문에 4위 김형태(2천810점), 2천540점의 5위 이상희(21·호반건설), 6위 강성훈(2천500점)까지 대상 부문 1위를 노릴 수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