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붉은 가족' 언론시사회에서 제작자 김기덕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붉은 가족'의 언론시사회가 31일 오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불법으로라도 영화를 봐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대형 메이저 배급사의 횡포로 영화가 개봉해도 상영관을 많이 잡지 못하는 현실을 두고 한 말이다.

김 감독은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가 투자와 배급을 맡고 있는 ‘동창생’을 경쟁작으로 지목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붉은 가족’과 ‘동창생’은 오는 11월6일 같은 날 개봉한다.

김 감독은 ‘동창생’을 연출한 박홍수 감독이 전재홍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쇼박스가 투자 및 제작하는 영화는 실적보다는 영화의 가치에서 경쟁적으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아직까지 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아마 왜 그런지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감독은 '영화는 영화다'를 연출한 장훈 감독이 쇼박스 배급의 '의형제'를 연출하게 된 것을 두고 그의 실명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거칠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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