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붉은 가족'의 언론시사회가 31일 오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불법으로라도 영화를 봐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대형 메이저 배급사의 횡포로 영화가 개봉해도 상영관을 많이 잡지 못하는 현실을 두고 한 말이다.
김 감독은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가 투자와 배급을 맡고 있는 ‘동창생’을 경쟁작으로 지목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붉은 가족’과 ‘동창생’은 오는 11월6일 같은 날 개봉한다.
김 감독은 ‘동창생’을 연출한 박홍수 감독이 전재홍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쇼박스가 투자 및 제작하는 영화는 실적보다는 영화의 가치에서 경쟁적으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아직까지 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아마 왜 그런지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감독은 '영화는 영화다'를 연출한 장훈 감독이 쇼박스 배급의 '의형제'를 연출하게 된 것을 두고 그의 실명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거칠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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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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