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道是非(천도시비) : 天 하늘 천/ 道 길 도/ 是 옳을 시/ 非 그를 비
하늘의 도는 옳은 것이냐, 그른 것이냐? 우리는 하늘의 뜻은 언제나 옳다고 생각한다.

한무제 당시 태사령으로 있던 사마천은 흉노와 싸우다가 중과부적으로 포로가 된 명장 이릉을 변호한 죄로 황제의 노여움을 사 宮刑(궁형)에 처해졌다.

그는 죽음보다도 더한 힘든 치욕을 참아가며 불후의 역사서를 집필, 史記(사기)를 완성했다. 사마천은 말한다. “하늘은 정실이 없어서 언제나 착한 사람 편을 든다(天道無親 常與善人)고 하는데 그건 부질없는 말이다.

백이와 숙제는 청렴 고결하게 살다가 굶어 죽었다.

공자가 가장 아꼈던 안연은 가난 때문에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다. 하늘이 착한 사람 편을 든다면 이는 어찌 된 까닭인가.

도척은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사람의 간으로 회를 쳐 먹는 등 악행을 일삼았으나 끝내 제 목숨을 온전히 누리고 죽었다. 天道, 是耶非耶-하늘의 도는 과연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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