魚走九里(어주구리) : 魚 고기 어/ 走 달아날 주/ 九 아홉 구 /里 길이 리
능력도 안 되는 사람이 센 척하거나 능력 밖의 일을 하려고 할 때 주변 사람들이 쓰는 말.

 중국 한나라 때 어느 연못에 잉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연못에 큰 메기 한 마리가 침입했다.

메기는 잉어를 잡아먹으려고 덤벼들었다. 잉어는 연못의 이곳저곳으로 메기를 피해 도망다녔다.

역부족인 잉어는 피하다 못해 있는 힘을 다해 튀어 뭍에 오르게 됐다. 뭍에 오르자 꼬리를 다리삼아 뛰었다.

 메기가 못 쫓아오는 걸 알게 될 때까지 잉어가 뛰어간 거리는 십 리가 안 되는 구 리 정도였다. 그때 잉어가 뛰는 걸 보고 한 농부가 잉어의 뒤를 쫓았다.

잉어가 멈추자 농부는 ‘魚走九里!(고기가 구 리나 달려왔군!)’하고 외쳤다. 농부는 지친 그 잉어를 잡아 집으로 돌아가 식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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