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절판, 자료 부족 등으로 잊혀진 우리 고전 명작들을 되살리자는 취지로 ‘한국만화걸작선’ 시리즈를 출간한다.

19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이번에 출간되는 작품들은 그동안 독자들에게서 끊임없는 복간 요청을 받은 작품들로, 고(故) 신동우 선생의 ‘풍운아 홍길동’과 윤승운 선생의 ‘요철발명왕(5)’이 선정됐다.
두 작품은 2012년 선정된 ‘한국만화명작 100선’을 대상으로 만화출판 및 판매 관계자, 기자, 독자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엄선해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모두 인정받았다.

‘풍운아 홍길동’은 1966년부터 1969년까지 ‘소년조선’에 1천300여 회 연재된 신동우 선생의 작품으로 허균의 ‘홍길동’을 모티브로 해 해박한 역사지식과 상상력으로 재탄생시킨 신동우 선생의 대표작이다. ‘풍운아 홍길동’에 등장하는 주변 인물인 ‘호피’와 ‘차돌바위’는 스핀호프 버전의 작품이 큰 인기를 얻을 정도로 작가의 생생하고 활력 넘치는 캐릭터 창작 능력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신동헌 프로덕션에서 만화영화로 만들어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탄생되는 등 다양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에 출간되는 ‘요철발명왕(5)’은 2010년 한국만화걸작선 복간 시 미확보 분량인 12권, 22~25권을 묶어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로 발간해 결말을 궁금해하던 독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요철발명왕’은 1975년 2월부터 2년간 ‘어깨동무’의 별책부록으로 총 25회 나와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단독주택 지하에 비밀 연구소를 만들어 황당한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 요철이와 조수 맹물이, 요철이네 아버지가 만들어 가는 이야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한국만화걸작선’ 사업은 1950~80년대의 만화들 중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시간이 지나 절판됐거나 자료 부족 등으로 쉽게 만나 볼 수 없는 고전 명작들을 발굴·복원하는 사업이다.

이미 1세대 베스트셀러 만화가 고 김종래의 ‘엄마 찾아 삼만리’와 고 고우영 화백의 ‘대야망’, 길창덕 화백의 ‘신판 보물섬’,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 등 10여 권이 넘는 책들을 출간했다. 특히 2011년 한국만화걸작선으로 복간된 ‘각시탈’은 베스트셀러 만화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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