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43·SK텔레콤)가 국가대항전인 월드컵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불꽃타를 날리며 상위권에 올랐다.

 최경주는 21일 호주 빅토리아 주의 로열 멜버른 골프장(파71·7천4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개인전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위에 자리했다.
 5언더파 66타를 친 공동 선두 토마스 비외른(덴마크)과 케빈 스트릴먼(미국)과는 불과 1타 차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부진한 2013시즌을 보낸 최경주는 올해가 가기 전 존재감을 확인시킬 기회를 잡았다.

 이번 월드컵골프대회는 지난 대회와는 달리 개인전과 단체전 두 부문에서 우승을 가린다. 개인전 우승자에게는 120만 달러(약 12억7천만 원), 같은 팀 두 선수의 합산으로 최저 타수를 기록한 팀에는 상금 60만 달러(약 6억3천600만 원)를 준다.

 최경주와 함께 출전한 배상문(27·캘러웨이)은 3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합계 1언더파 141타를 적어내 단체전 순위에서는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02년 대회에서 최경주와 허석호(40)가 작성한 공동 3위다.

 덴마크와 미국이 5언더파 137타로 단체전에서 공동 선두를 달렸다.
 세계랭킹 2위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애덤 스콧(호주)은 4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46위로 떨어졌다. 스콧은 12번홀(파5)에서 무려 5타를 잃고 퀸튜플보기를 적어내기도 했다.

 스콧은 이 홀에서 티샷을 오른쪽 러프지역으로 날려보내 볼을 잃어버렸고, 잠정구마저 같은 지역으로 날아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고 티박스에서 다섯 번째 샷을 했다. 결국 일곱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스콧은 2퍼트로 마무리, 12번홀에서만 5타를 잃었다.

 스콧과 함께 출전한 제이슨 데이는 3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6위에 올랐지만 호주는 합계 1오버파 143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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