氷炭之間(빙탄지간) : 氷 얼음 빙/炭 숯 탄/之 어조사 지/間 사이 간
얼음과 숯은 성질이 달라 함께할 수가 없음을 의미한다. 군자와 소인이 화합하지 못하듯이 서로 상반되는 사물을 비유하는 말이다.

한 무제 당시 동방삭은 간신들의 모함을 받고 고향을 떠나 귀양을 간 초나라 굴원의 심정으로 시를 지었다. 나라를 생각하는 굴원과 굴원을 모함한 간신을 얼음과 숯에 비유해 굴원의 절개를 부각시킨 것이다.

무제의 총애를 받는 동방삭은 어전에서 먹고 지냈는데 남은 음식이 있으면 품에 넣어 집으로 가지고 갔으며, 하사받은 의복은 어깨에 걸머메고 퇴근하는 행동을 했다.

 사람들은 이상하다 생각했으나 본인은 태연했다 한다. 동방삭은 ‘칠간전(七諫傳)’에서 “얼음과 숯은 서로 나란히 할 수가 없다(氷炭不可以相竝兮)”고 했다. 충성과 아첨은 같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의 비유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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