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樹之嘆(풍수지탄) : 風 바람 풍/ 樹 나무 수/ 之 어조사 지/ 嘆 탄식할 탄
바람과 나무의 탄식이란 말. 효도를 다 하지 못한 자식의 슬픔을 나타내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디선가 몹시 슬피 우는 소리가 공자의 귀에 들려왔다.

장본인은 皐魚(고어)라는 사람이었다. 공자가 우는 까닭을 물었다. “저에게는 세 가지 한(恨)이 되는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공부를 한답시고 집을 떠났다가 고향에 돌아가 보니 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둘째는 저의 경륜을 받아들이려는 군주를 어디에서도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셋째는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지내던 친구와 사이가 멀어진 것입니다.” 고어는 한숨을 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바람은 조용하고자 하나 멎지 아니하고(樹欲靜而風不止), 자식이 효도를 다하려고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子欲養而親不待). 돌아가시고 나면 다시는 뵙지 못하는 것이 부모입니다.” <鶴雲>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