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에서 치열한 메달 레이스를 펼칠 한·중·일 3국의 선수단 사령탑들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27일 저마다 선전을 다짐하며 결의에 찬 각오를 밝혔다.
 
이변이 없는 한 종합 1위가 확실한 중국의 리푸롱 부단장은 “목표는 물론 종합 2위”라면서도 “홈 이점에다 비밀훈련을 해온 한국이 1위 수성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며 경계심을 보였다.
 
일본의 고스케 데루지 단장은 “금메달 65개면 종합 2위가 가능할 것”이라며 “수영과 유도 등에서의 강세를 앞세워 목표를 꼭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중국과 일본의 `협공'에 시달릴 한국의 유홍종 단장은 “선수들의 제 실력만 발휘해준다면 금메달 80개 이상으로 종합 2위에 오를 것”이라며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당부했다.
 
▶한국 유홍종 단장 부산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36억 아시아인의 축제가 최고의 성공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준다면 금메달 80개 이상을 획득, 종합 2위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 대회 성적이 주최국의 위상을 결정하는 만큼 가능한 한 많은 메달을 따내 국민 성원에 보답하겠다. 목표 달성에 일본이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선수들에게 애정어린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중국 리푸롱 부단장 중국선수단에 주어진 임무는 금메달수 및 전체 메달 집계에서 1위를 차지해 아시아 최강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에게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은 한국과 일본의 도전이 만만치 않아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이다. 특히 가장 위협적인 상대인 한국은 홈 이점을 지닌데다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비밀훈련을 통해 아시안게임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다이빙과 체조에서 절대 우위를 지녔고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을 자신한다.
 
▶일본 고스케 데루지 단장 단장을 맡았던 지난 98년 방콕대회에서 목표를 금메달 65개로 잡았다가 52개에 그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목표를 65개로 정했다. 이 정도면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금메달 80개 이상을 따내 2위를 하겠다고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북한을 비롯한 전체 회원국이 참가한 데다 아시아스포츠의 국제경쟁력이 부쩍 늘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유도와 수영, 사이클, 레슬링 등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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