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두고 아시아 `빅3'인 한국과 중국, 일본이 잇따라 입촌식을 가졌다.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 선수단은 27일 오후 3시 이연택 대한체육회장과 유홍종 선수단장을 비롯한 130여명의 임원 및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운대구 반여동 선수촌내 국기광장에서 입촌식을 가졌다.
 
참가 44개국 가운데 24번째로 치러진 이날 입촌식은 애국가 연주와 국기 게양식에 이어 왕상은 선수촌장의 입촌 선언으로 이어졌다.
 
유 선수단장은 답사에서 “아시아 44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진정한 아시아 스포츠의 축제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며 “개최국인 만큼 생활도 타국 선수들의 모범이 되고 친목 활동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택 체육회장도 격려사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위해 2년간 피나는 노력을 한 것을 치하하면서 “북한 대표단과의 친선 교류를 넓혀 나가는데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종합 2위를 다투게 될 일본 선수단도 오전 10시 일본올림픽위원회(JOC)부회장인 고가케 데루지 선수단장을 비롯, 100여명의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촌식을 치렀다.
 
왕상은 선수촌장은 “지난 6월 월드컵축구 공동개최국인 일본의 입촌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양국의 화합과 우정을 아시안게임을 통해 다시한번 보여주자”고 말했다.
 
고가케 단장은 답사에서 “일본과 한국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한국은 4강까지 진출했다”며 “한국은 이런 가운데 아시안게임을 맞아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안게임 정상을 이어가려는 중국 선수단이 바레인 선수단 30여명과 함께 입촌식을 치렀다.
 
위안웨이민 중국 선수단장은 “지난 97년 동아시아대회 이후 다시 부산을 찾게돼 기쁘다”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쉐크이사 빈라셰드 알 카리파 바레인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따뜻하게 환영해준 왕 선수촌장과 부산시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촌식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취재진 300여명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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