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의 예술영화관 영화공간 주안은 송년특집 ‘사이코시네마 인천’을 오는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개최한다. 송년특집답게 일본 현대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가족영화 ‘걸어도 걸어도(2008)’,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총 2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먼저 영화 ‘걸어도 걸어도’는 히로카즈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부모의 뜻대로 자라지 않는 자식들과 체면만 중시하는 아버지, 자식과 관련된 일에 이기적으로 변해 가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통 부재에 관해 다룬다.

그의 신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6년간 키운 아들이 산부인과에서 바뀐,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아버지의 갈등과 고뇌를 그린 영화다. ‘가족이 된다는 것’, ‘아버지가 된다는 것’에 대한 사려 깊은 질문을 던진다.

영화공간 주안은 상영 직후 김정욱 영화공간주안 관장과 홍상의 정신과 전문의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마련, 정신분석(Psychoanalysis)과 영화미학(Cinema Aesthetics)의 측면에서 영화의 깊이와 의미를 나눈다.

영화공간 주안 관계자는 “두 편의 영화를 통해 현대 가족의 문제와 갈등, 그리고 이를 통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자리”라며 “송년을 함께 보내는 가족들에게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후 1시 30분·4시 상영. 관람료 각 2천 원. 문의:☎032-427-6777, www.cinespacej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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