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에게는 우승상금 외에도 다양한 이색 선물을 주어진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서핑 보드와 자동차, 부츠, 다양한 재킷 등 PGA 투어 대회 우승자가 챙길 수 있는 각종 상품을 정리해 25일 보도했다.

 태평양이 보이는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2011년부터 우승자에게 서핑 보드를 선물한다. 버바 왓슨이 처음으로 서핑 보드를 손에 넣었고, 올해는 타이거 우즈가 받았다.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자는 검정, 혹은 갈색 루체스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대회장을 떠나게 된다. 완성되는 데 6개월 이상 걸리는 이 수제 부츠는 2008년부터 우승 상품으로 내걸렸다. 2008·2009년 우승자인 잭 존슨은 이 부츠를 두 켤레 갖고 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는 챔피언스 로커룸에 개인 로커를 받고, 대회가 열리는 소그래스TPC 클럽하우스의 레스토랑 ‘나인틴’의 음식 중 하나에 자신의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지금까지 프레드 펑크의 나초, 맷 쿠차의 샐러드, 세르히오의 BLT 샌드위치, 필 미켈슨의 랍스터 라비올리, 짐 퓨릭의 필레미뇽 등이 탄생했다.

 올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차지한 헨리 크스텐손은 1천144만 달러(약 121억 원)와 함께 빈티지 코카콜라 자판기, 1년치 코카콜라를 받았다.

 소니오픈에서는 4만 달러(약 4천234만 원) 상당의 해리 윈스턴 시계를 챔피언에게 선사한다. 2011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키건 브래들리는 머니클립과 챔피언의 시계, 아마추어 스포츠선수 클럽(AAC)의 명예회원권을 받았다.

 마스터스의 ‘그린 재킷’이 가장 유명하지만, 옷을 주는 대회는 이외에도 많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자는 파란 재킷을 받는다.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는 시어서커(무명천의 일종) 재킷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는 스포츠 코트와 수제 반지를 준다.

 자동차도 최고의 선물 중 하나다. 혼다 클래식을 제패한 선수는 혼다 차를 골라 가질 수 있다.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는 우승자에게 티파니 커프스 단추를 선물하고, 지난 2년간 캐디에게 캐딜락을 줬다.

 존디어 클래식에서 챔피언에게 주는 트랙터는 매력적이지만 골칫거리이기도 한 선물이다. 이 대회에서 3차례 정상에 오른 스티브 스트리커는 “이 트랙터는 밭을 가는 등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자랑했다.

 반면 올해 우승자인 조던 스피스는 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 주에서 집인 텍사스 주까지 트랙터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 된다며 “가져간다고 해도 이걸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