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날이 밝았습니다. 경기교육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온 힘을 다해 우리 공교육의 숨결을 살리고 있습니다. 잘못된 교육 문법을 고치고 있습니다.

시대의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심화되는 양극화 속에 시대정신인 복지와 민주화는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행복교육 약속 또한 잇따른 교육정책 혼란과 교육복지 약속의 후퇴 속에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이 살아야 국가가 삽니다. 교육의 공공성은 무너지고 시장의 효율성만 강조될 때 오히려 시장과 경제가 무너진다는 역설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합니다.

경기혁신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장점만이 조화롭게 발휘되는 교육의 길을 찾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차별받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모든 교육 기회는 공평해야 합니다. 저는 올해 보통 학생들이 다니는 일반학교를 살리는 데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것이 교육정의 실천이고, 혁신학교 일반화이고, 일반학교 살리기입니다.

좋은 교육은 학교와 교사의 정당한 권위를 존중하는 신뢰의 문화에서 피어납니다. 학생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 진정한 교육적 권위입니다.

교사들은 개혁의 대상이 아닌 주인입니다. 교육당국의 어떠한 선의의 기획도 교사들을 계몽하려는 권위주의에 기초해 있다면 그 정책은 공허한 ‘잡무’로 전락할 것이며 진정한 개혁은 불가능합니다.

교원 잡무는 교육계의 악성 병폐입니다. 더욱 줄여야 합니다. 교육청부터 불필요한 과시나 동원으로 비판받는 행사는 없는지 다시 살피겠습니다.

또한 교육은 교사만의 일이 아닙니다. 일반직 공무원과 교육실무직원도 혁신교육의 소중한 주체입니다. 이러한 교육적 연대는 옥석을 가리는 교육이 아니라, 돌 안에 숨어 있는 옥을 발견하고 빛날 수 있도록 다듬어 주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찾게 할 것입니다. 이런 것이 진정한 혁신입니다.

교육에 있어 ‘자랑스러운 불통’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학교 민주주의는 자율적이고 능동적 교육활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교육청은 학교에, 교장·교감 선생님은 구성원들에게 학교 운영과 관련된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해야 합니다.

경쟁을 통한 공모 방식의 정책사업을 줄이고 학교별 사업선택제를 도입해 소요 예산을 배분하는 방안도 강구하겠습니다. 교육청 살림이 아무리 어려워도 학교운영지원비 규모만큼은 최대한 늘려 나갈 것입니다. 이 모두가 자율과 자치를 살리기 위한 노력입니다.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행복한 경기교육을 위해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