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젊은 도시 화성시.
경기도 남서부, 경기만에 인접해 있는 화성시는 전통적인 농업지역으로 곡창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수도권의 인구 및 공장의 확산과 시내 개발사업 추진으로 급속한 변화를 맞고 있다.

2013년 12월 현재 인구 53만 명을 돌파한 화성시는 오는 2020년 인구 100만 명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지역 여건 변화에 따른 도시기능을 재정비하고 인구 100만 시대의 도래에 맞춰 ‘시민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 추진 중에 있다.

이 중 급격한 인구 증가에 맞춰 늘어나는 화장시설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추진과 낙후된 서해안권역의 정비 및 시민들의 여가생활 영위를 위한 궁평리 해송군락지 및 해수욕장 개발사업, 수도권 제일의 경제구역으로 재탄생할 동탄신도시 대체농지 활용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

   
 
화성시가 시흥·안산·부천·과천·의왕·군포·평택·광명·안산시 등 인근 9개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장사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고비용을 지불하고도 4일장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장례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으며, 경기도의 화장률은 80%에 육박하고 있으나 도내 화장시설은 성남·수원·용인의 단 3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타 지자체 화장시설 이용에 따른 경제·시간·정신적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시설들은 관내 시민에게만 오전시간을 우선 부여하고 있으며 타 지자체 이용객들은 최대 20배의 요금 차별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화성시에 건립되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은 화성시를 비롯해 인근 9개 시 시민들의 원정 화장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불편 해소와 갈수록 높아지는 화장수요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이용하게 될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가칭)’은 30만여㎡ 부지에 화장시설 10기 내외, 장례식장, 봉안당, 자연장지 등의 시설로 계획돼 있다. 지역주민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공원과 쉼터가 함께 조성되며,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2013년 5월 참여 지자체가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후 구성된 화성시종합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는 시설 유치 희망 지역에 대한 입지타당성 등을 조사한 후 매송면 숙곡1리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 상태다.

매송면 숙곡1리는 서해안고속도로, 39번 국도, 313번 지방도 등에 인접해 타 지자체와 화성시 관내 접근성이 높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관내에서는(봉담읍, 향남읍, 본청, 동부출장소 기준) 평균시간 28분, 평균거리 14㎞이며 참여 지차체에서도 평균시간 32분, 평균거리 27㎞로 높은 접근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화성종합장사시설 사업은 마을 발전을 위한 광범위한 마을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현실적인 주민 지원으로 주민들의 참여를 활성화했다는 것이 큰 강점으로 뽑히고 있다.

   
 
10개 지자체 공동 건립은 국내에서 성공한 적이 없는 사례로 광역행정의 모범 사례로 구축될 전망이다. 건립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동 건립으로 규모의 경제도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의 건립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표현되는 안정적인 사후복지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생애 전반에 걸친 사회보장복지제도의 완성과 자체 화장시설 보유로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화성시에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10개 지자체의 공동 사업으로 고정적인 수요를 확보해 운영 적자를 최소화하는 시범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 해송군락지 및 해수욕장 개발
화성시는 궁평낙조로 유명한 궁평리 해안가를 정비해 시민들의 백사장 접근성을 개선하고, 더불어 해송이 어우러진 해수욕장을 개발해 수도권 해양관광 일번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총면적 17만8천700㎡인 궁평리 유원지는 계획관리지역으로 1935년 조성된 해송군락지(2만6천244㎡, 해송 약 1천880그루)와 약 3만7천㎡의 해안 백사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백사장은 건조 시 약 1.5㎞의 갯벌이 드러나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곳은 화성호 방조제, 궁평항 방파제, 선착장 등 인공구조물에 의한 해수 유동의 변화로 상부에 지반 침하와 해안가 모래 유실 등 침식 현상이 발생하고 궁평리 해안의 연안표사와 유입 감소에 따른 지속적인 해빈(간조선에서 급격한 지형 변화나 식생이 분포하는 육지까지 사이에 완만하게 경사진 표면을 형성하며 쌓여진 미교결 퇴적물을 지칭)폭이 감소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1995년 경기도가 해송지구와 배후단지를 연계한 전문휴양업(궁평리 관광어촌)사업계획의 승인을 취소함에 따라 각종 건물 등이 불법 시설물로 전락해 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3단계의 종합 계획을 세워 이곳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1단계로 1㎞에 걸쳐 세워진 해안 철조망을 2014년 철거하고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CCTV 10개소, 교통호 387m, 침식방지시설 387m로 대체한다. 또 3천150㎡의 백사장을 복토할 계획이다.

   
 

이어 2단계로 해수욕장 평가 대상 기준(백사장, 수질, 행상)을 감안한 해수욕장 지정고시로 해수욕장을 개발한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은 우선 해수욕장 조성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행해 백사장의 침식 원인을 분석하고 모래 복토 적정량을 산정하며 유실 방지 방안을 마련한 후 백사장 유지관리 주기를 분석한다. 용역 결과가 나온 후 종합관리사무소, 감시탑(100~200m 간격), 화장실·샤워장(400~500m 간격), 탈의실, 식수대, 인명구조선, 구명보트 등 해수욕장 기준 시설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후 해수욕장 운영 관리주체를 결정하게 되는데, 시 직접 행정조직 또는 별도 조직으로 관리하는 시범해수욕장, 시가 관리하거나 지역 번영회·어촌계 및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일반해수욕장, 지역 번영회·어촌계 등 마을단위 공동체가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마을해수욕장 등 3가지 방안 중에서 결정된다.

마지막으로 해송군락지·백사장과 궁평항을 연결하는 데크형 해변진입로가 개설되면 해수욕장 개발사업이 마무리된다.

3단계는 2016년부터 추진되는 유원지 개발이다.

백사장 전면에 위치한 해송군락지는 현재 사유지로 시는 45억여 원을 들여 이 부지를 매입한 후 캠핑장 등 배후 관광시설을 설치하고 해안도로 개설을 추진해 궁평리 해안을 명실상부 수도권 제일의 해양유원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 동탄신도시 대체농지 활용 방안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개발에 따른 80만㎡의 대체농지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동탄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농업진흥지역 내 농지를 수용할 경우 일정 면적의 대체농지를 만들도록 한 농

   
 
지법에 따라 당시 신도시로 편입된 농지를 대체해 81만2천136㎡의 농지가 조성됐다.

그러나 이 대체농지가 동탄1·2신도시 중앙 쪽에 위치하면서 통합도시 기능의 어려움과 농지 전용에 따른 난개발 우려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결국 2013년 농림부와의 협의를 통해 토지이용에관한계획 등 개발계획이 변경돼 대체농지 내 농업관련용지가 62만1천119㎡에서 3만1천255㎡로 축소됨에 따라 이곳에 주택건설용지와 상업업무용지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초 진행되는 실시설계에 시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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