蒲柳之質(포류지질) : 蒲 냇버들 포/柳 버들 류/之 어조사 지/質 바탕 질
갯버들 같은 체질이라는 뜻으로 몸이 쇠약해 병이 잘 걸리는 체질을 비유한 말이다. 동진(東晋)의 진릉에 고열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인품과 신망이 매우 뛰어나 양주자사 은호가 그를 차관으로 삼아 신임하게 됐다.

고열은 은호의 신임에 보답하기 위해 오랫동안을 무리해 일했기 때문에 30세에 이미 백발이 되고 점점 야위어 갔다.

 그가 어느 날 왕을 알현하러 갔을 때 왕이 그의 백발을 보자 30세의 같은 나이인데 어찌된 연유로 백발이 됐는지를 물었다. 고열은 웃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폐하께서는 백송이라 서리를 맞아도 곧 푸르게 되지만 저는 갯버들 같은 체질(蒲柳之質)이라 가을이 되면 금방 잎이 떨어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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