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은 인천교육의 미래를 위해 그 기초를 다지고 발전을 위한 노력의 기간이라면 남은 임기는 정책 추진 과정 전반을 최종 점검하고 교육발전 과제의 내실 있는 매듭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초대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 나근형(73) 인천시교육감은 남은 임기 동안 자신이 지향해 온 ‘꿈·보람·만족을 주는 인천교육’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재판 중인 ‘인사비리’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불미스러운 의혹과 관련해 “앞으로 시민과 소통하면서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펼치기 위해 모든 공직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믿음을 주는 인천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나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지난 한 해의 성과와 소회는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 특별·광역시 단위에서 3년 연속 ‘우수교육청’의 영예를 안았다. 109억 원의 포상금을 받은 것과 함께 201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중학교 3학년 학력이 전년도에 이어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했고, 고등학교 학력 또한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성과를 얻었다.

또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제1회 특성화고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실효성 있는 지원 노력 결과, 전국 1위 취업률 달성과 전국 최초로 초·중·고 통합 기숙형 공립다문화학교인 ‘인천한누리학교’ 개교, 학교폭력 감소, 고교 학업중단 학생 비율이 전국 최저라는 것도 자랑할 만한 일이다.

그리고 2013년 전국 도서관 운영 평가에서 계양도서관과 인천경원초교·인천계양초교 등이 각각 국무총리상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제3회 Wee 희망대상에서도 학생·지도교사·기관·온라인상담 등 전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3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편수가 입상했다.

아울러 남은 임기 동안 그동안 계획했던 일들을 최종 점검하면서 더욱 임무에 충실해 아쉬운 점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새해 인천교육 주요시책과 추진 방향은
▶인천교육청의 새해 교육지표는 올해와 같이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인재 육성’으로 하고 사랑을 베푸는 인성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배려와 나눔의 교육복지 실현, 소통하며 신뢰받는 교육행정 구현 등을 ‘4대 교육시책’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우선 학교 교육과 통합·연계한 ‘1교 1효 체험 프로그램 브랜드화’, ‘효체험 중심학교’ 운영, ‘3대 고리 잇기 사랑의 음악회’ 등으로 사랑을 베푸는 인성교육을 내실화 해 바른 품성교육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어울림 프로그램, 학생 자치법정, 학교 내 대안교실 등을 운영해 학교폭력에 대한 자율적 대응역량 강화는 물론 가해학생 특별교육 프로그램인 부자(父子)일체 감동캠프, 학생 보호인력 배치, 학생 안전강화 학교 운영 등으로 학교폭력 제로화에 힘쓰겠다.

이 밖에도 창의인성 모델 학교, 창의·인성수업연구회,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지원단, 학생 오케스트라, 1교 1예술 동아리 등을 운영해 창의·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

학업성취목표관리제 지속 추진과 ‘기초 튼튼 행복학교’, 융합 인재교실, 과학동아리, 일반고 교육역량, 진

   
 
로캠프, 진로교육 중심학교, 진로활동실,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특성화고 취업지원센터, 산학 협력형 특성화고 체제 등을 지정·운영·강화·개편으로 학교 교육력을 높이겠다.

그리고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교육격차 해소, 장애학생 통학 지원 등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 지원 확대, 교육복지 우선사업 내실화 등을 통한 배려와 나눔의 교육복지 실현과 학교정보 공시, 주민참여예산제, 시민감사관제 등의 운영으로 소통하며 신뢰받는 교육행정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새해 인천교육의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항과 그 해결방안은
▶인천이 국제화 도시로 발돋움하고 인천교육도 폭넓은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을 써야 할 때라 생각한다. 그래서 교육특구로 진정된 연수·계양·서구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행정과 재정적 뒷받침이 크게 필요하다.

또 인천하늘고의 발전과 포스코가 설립 중인 자율형사립고, 제2과학고 출발, 미추홀외고의 희망적 발전, 마이스터고 취업률 향상, 해사고의 새 출발, 송도신도시에 과학예술영재학교 유치 등이 이뤄지면서 인천의 교육 위상이 한층 높아진 만큼 이제 학교 교육과정 운영도 조금은 여유 있게 할 수 있다.

학교별로 실정에 맞게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적 지원은 우리의 노력과 연구로 가능하지만, 큰 현안 중의 하나인 재정적 지원은 마음만으로 되지 않는 만큼 모든 분들의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꼭 추진하고픈 교육정책이 있다면
▶특수목적 고등학교의 운영을 설립 취지에 맞게 또 먼 앞날을 보고 발전하도록 노력해야겠고, 새 정부에서 시도하고 있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의 기초를 확실히 닦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싶다.

또 보통교육 담당자로 대학 진학과 취업에 최선을 다하고 학생 본인이 장기와 특기를 살려 평생교육 시대를 맞아 자기주도적 학습과 자기 스스로의 평생학습으로 인생을 설계하고 그 설계가 현실화 돼 평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차기 인천시교육감으로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보는가
▶교육감은 꿈·보람·만족의 희망찬 인천교육을 구현하는데 탁월한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리더십을 위해 우선 높은 도덕성은 물론 효과적인 의사 소통 능력과 책임을 유지하면서 권한을 위임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또 학생·교직원·지역사회의 관심과 요구에 부합해 정책적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추진력과 이의 성공적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겠다. 

미래를 위한 창의인재 육성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지역사회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 이해 계층과 대화와 타협의 정책조정 능력이 있어야 하며, 차기 교육감은 민선 교육감 시대에 걸맞은 진정한 교육자치제 실현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인천의 특성과 실정에 맞는 교육정책을 수립·시행해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인천교육을 이끌어야 한다.

-인천 교육가족들에게 한마디
▶그동안 인천교육을 위해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자랑스러운 우리 인천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도 뜨거운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함께 이뤄갈 꿈·보람·만족을 주는 희망찬 인천교육의 앞날에 힘찬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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