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인간들이 일상 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한 전기, 가스, 수도, 석탄, 석유 등이 지구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쳐 심각한 환경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세계에서 경제 및 사회환경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녹색성장 발전을 요구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시대에 발맞춰 지난 2008년 대한민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설립한 안산시 환경재단인 에버그린21을 통해 안산시가 시민, 기업체, NGO 등과 함께 타 지자체에서 시행하지 않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환경사업을 발굴·추진, 시민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산시는 특히 국가산업단지 내 많은 기업체의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등 ‘기후보호 환경생태 1등 도시 안산’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절약,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 환경인증제

   
 

안산시는 대규모 산업단지인 안산스마트허브를 거점으로 탄생한 도시로 경기도내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다.

기업부문 환경인증을 통해 안산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65% 정도를 차지하는 기업 온실가스 감축과 나머지 35%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버그린21은 2008년부터 환경인증제 가정부문을 시작으로 학교, 서비스, 공공기관, 기업, 공동주택에 환경인증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기반으로 환경인증제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우선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는 공정시설물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의 열악한 현실에서는 시설물 개선에 투자하는 비용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에너지 절약을 희망하는 2천toe 미만 중소기업들이 에버그린21에서 시행하는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 지원사업을 신청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 개선비용을 지원받아 기업의 부담은 절반 이상 낮아지고 낭비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부문 환경인증제를 동시에 추진하게 되면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시스템 구축을 지원받을 수 있어 중소기업은 환경경영 측면과 환경시설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지원사업이다.

공공부문은 환경인증제를 통해 시민이 많이 찾는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나서 시민에게까지 녹색생활 실천을 확산하는 계기가 됐으며, 서비스부문은 서비스 사업장이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해 친환경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이점이 됐다.

학교부문은 환경인증제를 통해 교육의 중심지 학교에서 모범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환경에 대한 의식 변화의 계기가 되고 있다.

   
 
공동주택부문 환경인증제는 보네르빌리지와 상록수현대1차아파트가 2012년 시범사업에 동참, 환경인증을 받은 뒤 현재 18개 단지의 아파트가 개별 가구 및 공용시설에 대한 에너지진단과 소등행사와 같은 캠페인 등에 참여하고 있다. 또 승강기 대신 계단 걷기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건강 증진을 위한 녹색생활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2012년 동참한 1천330가구의 선부 군자주공9·10단지는 환경인증 진단 이후 가정의 물 공급 펌프를 인버터 방식의 고효율 펌프로 교체, 6개월간 8만1천24㎾를 절약했으며 개별가구의 물도 12만6천594㎥를 절약하는 등 환경인증 효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 관리비 고지서에 탄소배출량 및 식재량을 표기, 의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고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저탄소 그린 아파트로의 행보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산녹색환경지원센터의 용역 결과에 따르면 2012년 환경인증제를 통한 연간 온실가스 감축량은 1만8천108t잲, 경제적 효과는 48억 원으로 나타나는 등 온실가스 감축과 지역경제를 위해 환경인증제가 매우 중요하게 평가받았다.

또한 가정에서부터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전력·가스·수도의 사용 패턴 및 단열 현황 등을 진단해 주는 에너지진단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경기도 31개 지자체에서 실시한 총 9천247가구 중 안산시가 3천8가구(33%)로 선도적으로 추진했으며 작년에도 소규모 상업시설에까지 확대, 5천100곳에 대해 에너지진단을 실시했다.

에너지진단 후 실천할 경우 평균적으로 기준 전기료의 10∼15%가 절감, 1년이면 한 달분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하면 진단을 통해 얻어지는 절약에너지만큼 1년 최대 3만5천 포인트(3만5천 원)를 캐시백으로 지급받을 수 있어 환경 보전과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등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환경에 대한 의식 변화 및 체험형 환경교육 프로그램
시는 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보다 체계적인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에버그리너 양성교육’뿐 아니라 각 계층별 대상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산스마트허브 내 기업인들에게 저탄소 녹색성장 및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정책과 기술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CEO 저탄소 녹색성장 아카데미’와 공무원 및 교직원들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후변화 마인드 향상을 위한 실무자 교육’ 등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다양한 영역에서의 ‘에버그린21 기후보호 열린대학’이란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환경교육을 위해 환경강사를 직접 학교에 파견하는 ‘찾아가는 환경교육’은 직접 학생들과 교감하며 환경에 대한 이해 및 의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체험을 위한 환경교육 학습장, 학교 텃밭 체험 프로그램, 갈대습지공원 내에서 갈대와 부들 등 식물을 활용한 만들기 체함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에버그린21을 통해 매년 3만여 명에게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등 환경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버그리너 양성을 통해 지역의 환경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가고 있으며 시민과 연대해 각종 환경문제를 해결, ‘생명이 살아 숨쉬는 녹색환경도시 안산’으로 변모하고 있다.

# 기후변화 대응에 선도적 역할, 다양한 수상으로 이어져
안산시는 이처럼 다채로운 환경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근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우수녹색기관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환경에 대한 다양한 사업 추진의 공적으로 ‘2013 친환경소비 생산 및 환경산업 육성 유공 포상공모’에서 기후변화대응 부문 공공분야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에너지관리공단이 주관한 ‘에너지절약 촉진대회’에서 에너지절약 시책 및 홍보분야 단체부문의 최고 영예인 대통령표창을 수상, 에버그린21이 에너지 절약을 통한 기후보호 전문기관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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