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신의 피아니스트 안봉수가 지난 8일까지 2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15회 마리아 유디나 국제음악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1위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강철 손가락으로 불렸던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마리아 유디나(1899~1970)를 기리기 위해 열린 이번 콩쿠르에서 안 씨는 쇼팽 소나타, 모차르트 소나타, 바흐 프렐류드 등을 안정감 있게 연주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 씨는 정통 러시아 음악을 전공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로 10년 전인 13세에 도러해 현재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차이코프스키음악원 석사과정) 5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간 블라디미르 트로프(Vladimir Tropp)교수에게서 사사했으며 모스크바·벨기에·핀란드 등지에서 협연과 독주회를 가졌다. 고향인 인천에서는 2008년과 2011년 2회에 걸쳐 피아노 독주회를 갖는 등 활발한 연주와 연구를 겸하는 피아노 인재다.

아들의 수상 소식을 알려 온 안수화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남부지사 과장은 “유학 보내기 넉넉지 않은 형편이지만 아들이 꾸준한 노력과 성과로 보답해 줘 고맙다”며 “앞으로도 러시아 정통 음악을 공부한 한국인 음악가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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