漆身呑炭(칠신탄탄) : 漆 옻 칠/身 몸 신 /呑 삼킬 탄/ 炭 숯 탄
몸에 옻칠을 하고 불붙은 숯을 삼킨다는 뜻으로, 복수를 위해 몸을 괴롭힘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진(晋)나라 말기 나라가 어지러워지면서 공경(公卿)들의 세력 다툼이 벌어졌다.

이때 지백의 신하 중 예양(豫讓)이란 자가 있어, 조양자를 죽여 주군(主君)의 원수를 갚으려고 했다. 예양은 미장이로 변장하고 궁중 공사에 끼어 들어갔다. 하루는 양자가 변소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몰래 찔러 죽이려 하다가 붙잡혔다. 조양자는 그를 충신이라 하여 방면했으나, 예양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몸에 옻칠을 해 문둥이처럼 하고 이글거리는 숯을 삼키어 벙어리가 돼 걸식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어느 날 다리 밑에 숨어서 그곳을 지나는 양자를 죽이려 했다.

그런데, 양자가 탄 말이 다리에 못 미쳐서 가지 않고 버티는 바람에 또 발각돼 죽음을 당했다.<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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