街談巷說(가담항설) : 街 거리 가/ 談 말 담 /巷 마을 항/說 말씀 설
거리(街)나 마을(巷)에 떠도는 이야기들(談·說)로 근거 없이 나도는 말들을 말한다. 가(街)는 도시 중심의 번화가, 항(巷)은 골목의 거리를 뜻한다.

말·이야기라는 뜻을 지닌 담(談)자와 설(說)자가 각각 결합한 것이니 가담(街談)이나 항설(街談) 모두 거리에서 주고받는 말이나 이야기다. 이 말은 「한서」에 소설(小說)의 어원을 설명하는 과정에 나와 있다.

소설이란 대개 패관(稗官)들에게서 나온 것으로 가담항설(街談巷說)이나 도청도설(道聽塗說)로 만들어진 것이다(小說者流 蓋出於稗官 街談巷說 道聽塗說之所造也).

여기에서 패관이란 한나라 때 민간에 떠도는 민요나 이야기를 채집하고 기록·정리해 상부에 보고하는 일을 맡은 하급 관리다. 소설은 본래 지금처럼 문학에서 비중 있는 장르가 아니라, 거리에 떠도는 보잘 것 없고 자잘한 이야기였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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