衆口難防(중구난방) : 衆 무리 중/口 입 구/難 어려울 난/防 막을 방
여러 사람의 말을 다 막기가 어렵다는 말로, 많은 사람이 마구 떠들어대는 소리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周(주)나라 때 이야기다. 왕은 국정을 비방하는 자가 있으면 적발해서 죽였다.

그래서 밀고하는 제도도 자리잡게 되고, 거미줄 같이 쳐진 정보망 때문에 백성들은 공포정치에 질려 말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

 “내 정치하는 솜씨가 어떻소! 나를 비방하는 자가 한 사람도 없지 않소”. 중신 소공은 기가 막혔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둑으로 물을 막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물이 막히면 언젠가 둑을 무너뜨릴 것입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백성들이 마음 놓고 말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충언을 왕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려했던 대로 백성들이 들고 일어났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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