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인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은 전문순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하나가 돼 지난해 영세 자영업자 지원에 적극 나서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경제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고객 맞춤형 보증지원 강화와 고금리의 사채를 저금리 제도권 금융으로 전환시킨 새희망 저금리 보증 추진 등이 이 같은 성과를 이뤄 낸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2014년 갑오년 새해에도 경기신보는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집중 지원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보증지원 강화 ▶성장 잠재력 보유 기업에 대한 맞춤형 보증지원 등을 추진, 도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낸다는 목표다.

다음은 경기신보 전문순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경기신보는 그동안 서민경제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위기 때마다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 경기신보가 이뤄 낸 성과는 무엇인가.
▶경기신보는 지난해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보증지원 노력을 펼쳐 4만1천여 개 업체에 1조5천여억 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지역신보 최초로 총 보증공급 12조 원을 돌파하는 실적을 거뒀다.

또 최악의 경기도 재정난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출연금 다각화 노력에도 힘을 기울였다.

리스크 관리의 경우 부실화를 사전에 예방하고, 부실 채권 회수를 전사적으로 극대화해 대위변제율을 기존 4%대에서 2%대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출연금 다각화를 위해선 금융기관 특별출연 협약보증, 시·군 특별출연 협약보증 등을 통해 지난해 총 704억 원을 출연받아 기본재산을 약 6천억 원으로 증가시켰다.

이 밖에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하고자 찾아가는 무방문 보증 서비스 실시, 금리공시제 시행 등 CS 개선 노력을 펼쳐 지난해 5월 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11월 2013 전국소상공인대회에서는 ‘소상공인육성 공로자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경기신보의 보증지원 방향은.
▶올해 재단은 4만2천500여 개 업체에 1조5천억 원을 보증지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집중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도내 청년 등 일자리 창출기업 우대지

   
 
원과 청년 창업 특례보증 지원, 시니어 창업 특례보증 지원,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특례보증 지원 등을 추진한다.

또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보증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저소득 영세 자영업자, 재래시장 상인 등 금융권 소외계층을 재단 직원이 직접 찾아가는 현장중심 원스톱 보증지원을 강화하고, 상담부터 보증서 발급까지 전 프로세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무방문 사이버 보증제도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금리 공시제 도입 및 300억 원 햇살론 지원, 3천억 원 규모의 새희망 저금리 보증, 200억 원의 영세 자영업자 특례보증 지원에도 나선다.

이 밖에 성장 잠재력 보유기업에 대한 맞춤형 보증지원을 실시한다. 창조적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 및 미래 가치가 양호한 기업을 발굴해 보증지원 후 성장 단계별 맞춤형 보증지원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허 보유 기업 및 벤처기업 등 기술력 우수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신성장 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콘텐츠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특별 금융지원도 추진한다.

-올해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전담으로 운영하는 등 개편된다고 들었다. 새롭게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가.
▶경기도가 올해 운전자금 5천억 원,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 5천억 원 등 1조 원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융자지원한다. 지원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서비스(g-money.gg.go.kr)를 통해 고시된 도내 11개 시중은행의 최고 금리를 참고해 경기신보에 신청하면 된다.

경기신보가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사업을 전적으로 전담하면서 전면 개편됐다.

우선 경기신보 수탁 업무 범위가 확대된다. 기존 도자금 신청·접수·평가·결정·사후관리에 이차보전금 신청 접수 및 정산관리,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및 개발·운영 등이 포함됐다.

또 자율경쟁금리체계를 도입해 시중은행 간 경쟁을 통한 금리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차보전율 확대 및 단순화 추진을 통한 기업 지원 및 홍보효과 제고에도 나선다.

새로운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편의성 및 접근성도 강화한다. 기존 G-money를 대신해 온라인 자금신청, 자금평가, 사후관리, 대출은행 연계 등이 경기도 자금의 통합관리시스템으로 구축돼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경기도 재정난으로 인해 도의 출연금도 줄고 있다. 적극적인 보증지원을 위해선 보증재원인 출연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추진계획은.
▶지난 몇 년간 도에서 예산을 편성하면서 출연금이 필수 예산에서 빠지는 부분이 있다. 경기신보는 출연금이 없어도 돌아간다는 인식이 문제다. 도에서 도움을 주지 않으면 시·군에서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인식을 같이하는 것이 힘들다.

경기신보 내에서도 인식 전환을 위해 기존 이사장에게만 보고해 오던 부서별 사업 설명을 올해부터 본부장 및 팀장 등이 참여해 부서 간의 벽을 허물고 전 직원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본점·지점 간의 인식을 공유해 전 직원이 모든 분야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보증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보증재원인 출연금 확보가 중요하다. 올해 매년 500억 원 이상 순출연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선 금융기관출연협약보증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출연금을 최대한 확보하겠다. 또 경기도 출연 및 시·군 출연금 조례 제정을 통해 정례화·제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대·중소기업 상생의 일환으로 금융기관 이익의 출연금 유도 및 정부정책 수행에 따른 정부출연 확대 등을 통해 기본재산을 확충해 나가겠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에게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신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광역은 물론 기초단체장들도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서민경제 안정을 기본으로 말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느끼는 점은 현실적인 정책이라고 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

기업에 대한 단체장의 인식에 따라 정책 제도 등도 많이 다르다. 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기업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려면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좋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려는 노력에 나서야 한다. 선거 구호가 아니라 실제적인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대한다.

-끝으로 갑오년 새해를 맞아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올해도 정말 어렵다. 그럼에도 꾸준하게 성장하는 기업들을 보면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경기신보가 옆을 서주고 싶다. 같은 방향을 보며 손 잡을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

서민경기 침체로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들 모두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아무리 경제가 어렵더라도 큰 꿈과 목표를 가지고 도전정신을 잃지 않는다면 분명히 밝은 미래가 찾아올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보증지원으로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정책 보증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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