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설 연휴 아이들과 함께 나갈 곳을 고민하는 가족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인천 곳곳에 마련된다.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전통놀이 문화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열리는 ‘설날 민속놀이 행사’부터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눈썰매장’까지. 명절 당일은 물론 전후까지 가족들과 함께 찾을 수 있는 장소들이다.

# 월미공원 설맞이 행사

   
 

인천시 서부공원사업소는 설 당일인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월미공원 설맞이 민속한마당’을 월미공원(중구 북성동) 내 한국전통공원 양진당 일대에 마련한다.

3일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설맞이 행사는 공연과 체험, 먹거리 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공연행사에서는 장인 연날리기, 풍물놀이가 차례로 이어지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행사에서는 제기차기와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겨 볼 수 있다. 또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가훈 써 보기’ 체험, 올 한 해 신수를 재미로 알아봐 주는 ‘토정비결 및 타로점 보기’도 함께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마련되는 먹거리존에서는 가래떡을 구워 먹기도 하고 전을 부쳐 같이 먹는 시간을 진행한다. 떡메치기와 인절미 시식, 전통차 시식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다만, 마지막 날인 2일에는 행사를 축소해 가래떡 구워 먹기와 떡메치기, 민속놀이 행사만 열릴 예정이다.
서부공원사업소 관계자는 “고유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정겨운 마음을 간직할 수 있는 자리”라며 “모든 행사가 무료로 진행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소개했다.
문의:인천시 서부공원사업소 ☎032-765-4133

# 옥토끼우주센터
강화군 불은면에 위치한 옥토끼우주센터는 설 연휴기간 내내 ‘민속놀이존’을 별도로 운영해 설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는 대형 윷놀이와 제기차기, 투호와 팽이치기 등의 민속놀이뿐만 아니라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떡메치기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설 명절 마지막 날인 2월 1일부터는 ‘옥토끼에서 온 편지’를 주제로 편지쓰기 이벤트가 마련된다. 꼭 1년 후 배달되는 편지는 사랑하는 이나 자신에게 써 볼 수 있다.

지난 2007년 국내 처음으로 항공우주연구원, 공군우주연구소 등과 함께 4년간의 준비를 거쳐 개장한 옥토끼우주센터는 대형 전시공간과 야외공간을 갖춰 가족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관 이래 100만여 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았다.

우주센터 관계자는 “2014년 설을 맞아 옥토끼우주센터에서 온 가족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전 9시 30분 개장·오후 7시 폐장. 1만3천~1만5천 원.
문의:☎032-937-6917~9

# 도호부청사 전통놀이 즐기기

   
 

20여 가지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인천도호부청사(남구 문학동 349-2번지) 또한 명절 내내 개방된다.
민속놀이 체험마당에서는 연 만들기, 탈 그리기, 제기차기, 윷놀이, 널뛰기, 고누, 투호놀이, 팽이치기 등을 배워 볼 수 있고 꼬마 신랑·신부복을 입고 전통혼례 체험도 해 볼 수 있다.

 인솔자가 아이들에게 놀이의 유래부터 방법까지 직접 가르쳐 준다는 장점이 있어 명절 내내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북적거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도호부청사는 설 명절 행사 대신 오는 2월 14일 대보름 행사를 갖는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대보름에 맞는 다양한 민속놀이와 강화농악·퓨전난타·비나리·중요무형문화재 김금화의 대감놀이 등 다채로운 무대공연도 마련될 예정이다.

도호부청사 관계자는 “명절 동안 아이들에게 전통놀이의 유래부터 방법까지 가르쳐 주는 상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며 “온 가족이 설 명절을 뜻깊게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무료.
문의:인천도호부청사 ☎032-422-3492

# 인천대공원 눈썰매장
인천대공원의 눈썰매장(장수동 산 78)도 설 명절 아이들과 함께 찾기 좋은 장소다.

   
 
겨울에는 124m 길이의 청소년 슬로프와 50m 길이의 유아 슬로프를 운영하고 대공원 정문에서 썰매장 입구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설 명절기간을 포함해 휴무 없이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개장하고 어른 7천 원, 청소년 5천 원, 어린이 4천 원의 이용요금을 받는다. 30명 이상 방문 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032-465-1524~5

 

# 인천아트플랫폼 ‘2013 플랫폼 아티스트’
인천아트플랫폼은 설 명절 전날인 30일을 제외한 명절 연휴 내내 제4기 입주예술가들의 결과 보고 전시인 ‘2013 플랫폼 아티스트’를 선보인다. 작가들이 지난 1년여간 어떤 관심사를 가지고 어떤 형식의 창작에 몰두했었는지를 보여 주는 자리다.

   
 

제4기 입주예술가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초까지 인천아트플랫폼 및 백령도 평화예술 레지던시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해 온 11개국 42명이다. 그간 이들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인천의 도시 특성과 근대 개항기 역사가 머물고 있는 중구 원도심, 평화의 염원이 깃든 백령도 등에 대한 관심을 작품으로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각예술 분야의 회화·드로잉·사진·조각·영상 등을 비롯해 공연예술 분야의 공연기록 영상과 자료, 문학 및 비평 분야의 출간도서 등을 아트플랫폼 A·B·H동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아트플랫폼 관계자는 “예술가들이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체류하는 동안 지속한 고민과 결과물을 볼 수 있는 자리”라며 “명절을 맞은 가족단위 관람객의 많은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31일 오후 1~5시, 2월 1~2일 오전 10시~오후 5시 오픈.
문의:☎032-76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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